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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니의 추천

펀존오락실

랑니 2021. 11. 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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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존 오락실



도로주행 전에 핸들 감각을 익혀본다고 오락실 운전하는 게임기로 해본다.

나는 정말 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를 떠다니지만 발은 부지런히 수면 밑에서 젓고 있는 것처럼.



그건 그렇고 오락실에 도착을 하니 온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나는 오락실을 좋아하니깐!

코로나 예전에 종종 오락실에 와서 꽤나 거금을 퍼부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으니 말이다.

혼자든 친구든 상관없이 나는 잘 논다.


오락실 기계는 오락실 기계일 뿐,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게 된 랑니.

나는 운전을 못할 것이야 혹은 운전이 무서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게임 ㅠㅠ, 너를 오해 많이 한 것 같다. 


입구에는 이렇게 시원하게 발차기부터 할 수 있게 격하게 맞이하고 있다.



만 원짜리 혹은 5천 원짜리를 지폐로 환전할 수 있고

다시 동전으로 바꾸면 된다.

기계가 먹통일 땐 카운터에서 바꾸면 된다.



몇 대의 전시되어 있는 뽑기를 그저 스쳐 지나가기 쉽지 않다.

추가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큰일인데 오늘은 이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나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고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때문에

입맛도 없고 이런 게임도 눈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점수는 잘 나오질 않지만 농구 던지기도 참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한 종류이다.

키가 작아서 까치발로 종아리를 세워서 집중해서 농구를 던져야 한다.

이쁜 포물선과 함께 슛! 하고 들어가는 쾌감이란.

몇 개 들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집중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은 게임이다.

운동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둔 몸은 그 짧은 순간 과부하가 발생하여 땀이 날 때도 있다.



저기 현란한 스텝으로 밟아줘야 하는 DDR도 보이고



돠돠돠돠 조준을 해서 명중하면 되는 총 게임과



일본 마쯔리에 참가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태고의 달인까지.

박자에 맞춰서 탕탕 두드려주다 보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된다.


씨름 겨루기 이 기계는 이번에 새롭게 영입이 된 것 같다.

나는 처음 본다.


오늘은 차분하게 코인 노래방에 들어가 본다.

눈이 있다면! 잘 봐야 한다!

천 원짜리 지폐 라야 3곡이고 코인은 천 원에 2곡인데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3곡을 부를 수 있는지 알고

세상 심각하게 어떤 노래를 부를지 엄선한다.



그리하여 고른 3곡의 노래는

1번 테이의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

2번 스탠딩에그의 오래된 노래

3번 박상민의 니가 그리운 날엔



모두 나의 실연의 극복을 함께 해왔던 노래이다. ㅎㅎ

한번 필을 받으면 코인 노래방에서 혼자서도 5천 원의 돈을 거뜬하게 소비할 수 있는데

오늘은 놀러 온 것이 메인이 아니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 원어치만 부르고 자리를 떠난다.


오락실은 언제 와도 재밌는 곳!

다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신나게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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