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주물럭이 원래 이리 비쌉니까?!

양꼬치 먹을까?

아, 쫌!

그럼 머 먹을까?!

일단 나와.

삼겹살?!

으음...

아, 저기 오리 고깃집이 있는데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거기 가자.

그래? 그럼 고고!

동네 주민이 아니면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한 원조 강동 유황 오리 주물럭 집입니다.

원조 강동 유황오리 주물럭 찾아가는 방법 : 위치 설명하기 애매해서 암사역까지 오시면 제가 직접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오, 여기가 나름 맛집인가 봅니다.

연예인 싸인도 있는 걸 보니.

매장의 크기는 넉넉하고 인테리어는 무난하고 동네 주민들이 잘 찾을 듯하지만 나만 모르는 맛집인가?

그런데 오리고기 가격을 보고 두눈을 의심했다는!

오리주물럭이 49,000원, 양념주물럭이 51,000원.

저는 오리고기를 거의 먹어본적이 없어서 이 가격이 굉장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유황오리 시세를 모릅니다!

이 돈이면 뭘 못 먹어 싶어서 오리고기를 먹자고 한 사람을 째려봤으나 이미 밑반찬 등이 다 세팅이 되어서 나가기도 민망합니다.

그럼 오늘은 곱게 오리고기나 먹어야죠.

오리주물럭이 양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자꾸 머리속에서 닭고기 몇 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리야 미안해!

지글지글 구워져가는 오리고기 모습인데 그냥 저 멀리 뽀얀 모습이 무슨 고기인지 모르고 먹으면 모를 것 같습니다.

가격에 1차적으로 혼미한데 뒤에 일주일 고생하시고 높은 목소리로 뒤풀이 하시는 아저씨 6명이 계셔서 시끄럽기까지 해서 저는 꾸역꾸역 먹기만 했습니다.

저녁에 머 먹었어?

오리고기. (몸에서 고기 냄새가 엄청 난다!)

오리고기는 몸에 좋으니까 잘 했어.

오리고기 효능을 알아볼까 하다가 뭐 몸에 좋겠지요.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