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교촌치킨 허니콤보 그리고 서울의 겨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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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별도의 약속도 없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야식을 먹으러 나갔다.
메뉴는 무난한 교촌치킨으로 골랐다.
가끔끔 배달로만 시키다가 교촌치킨 매장에 왔는데 평일 저녁에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암사 교촌치킨 찾아가는 방법:
매장에 붙혀진 포스터를 보면서
처음으로 교촌치킨의 철학?을 보게 되었다.
교촌치킨은 튀김 옷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촌치킨은 2번 튀기고 75 번질 붓질해서 나와서 느리다.
치킨이 나오는 속도가 정말 느리다.
월요일에 살짝 속상한 일이 있어서 술이 생각났는데 하이볼을 보니 훅 당겼다.
라벨 5 하이볼 한잔에 7,900원이지만 두 잔 시키면 만원이다.
그래서 두 잔 시켰더니 알쓰는 자몽맛이 너무 강해서 음료 같다고 하면서 맥주를 시켰다.
하이볼 한잔 마셨더니 미세하게 알콜의 느낌이 와서 기분이 좋아질 듯 말 듯했다.
나쵸를 먹으면서 매장에 방문한 손님도 구경하고 테이블 개수도 카운팅하면서 치킨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뉴스 속보가 나온다.
뉴스에서는 서울의 겨울을 찍고 있었다.
세상에 이럴수도 있구나.
교촌치킨 허니콤보가 나왔고 튀김옷도 적당했고 윤기가 좔좔 흘러서 비주얼은 합격.
약 1시간 뒤에 집을 왔더니 부모님이 tv를 시청하시면서 나보고 저녁엔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잠을 자는 일.
평범했던 날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무난한 치킨맛이 기억될 하루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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