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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랑니 2021. 4. 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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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3월 초 제주도 다녀오고 주말에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외출하고 싶어 졌다. 

 

후다닥 검색을 하더니 파주에 있는 출렁다리로 가자고 한다. 

 

파주 쪽엔 헤이리마을 등 괜찮은 곳이 꽤 많아서 오키!

 

왜 네비따라 가는 이 길이 이렇게 이상할꼬?

 

서울 강동, 신내, 의정부, 양주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간다.

 

여기 파주가는 길이 맞아? 자꾸 갸우뚱 해지는데 

 

대신 신기하게 아직도 피여있는 벚꽃 때문에 괜히 맘이 설렌다. 

 

우리 동네는 이미 전멸을 했는데 여긴 아직도 벚꽃이 피어있다니!

 

브라보! 럭키! 

 

 

 

 

경기도 양주를 처음 지나가는데 양주향교 등 밥집도 많고 가끔 호텔도 보이고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여긴 뭐가 있길래 하는 순간 

 

양주 한우마을 같은 곳을 딱 지나가니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이다. 

 

 

그리고 우리 눈앞에 보여진 호수 뷰!

 

우와! 좋다❤❤

 

나오길 잘했다.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여러 업종이 또 영업정지고 하는 것 같던데

 

미안하지만 사람은 많았다! 

 

 

 

 

그저 출렁다리만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카누, 카약, 수상 자전거가 있으니 완전 금상첨화!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 걸까?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카누는 3인까지 가능, 카약은 2명, 수상자전거는 4명도 가능!

 

가격은 30분에 15,000원밖에 안 한다. 

 

 

 

 

카누와 카약의 차이점은

 

카누는 마시는 커피? ㅎㅎㅎㅎ

 

카누는 서로 바라볼 수 있고

 

카약은 한 방향으로만 본다는 것?

 

 

 

 

구명조끼를 입는데 어마나~조끼가 채워지질 않는다 😅

 

직원이 이 구명조끼는 아직 길이 조절하지 않은 거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이번엔 카약에 앉았더니 물이 있어서 엉덩이가 젖을 것 같다. 

 

왜 이래요 하면서 물어보니 햇빛에 이미 탄 구릿빛 피부의 남자 직원이 앞부분의 듣기 좋은 말을 다 제거하면

 

결론은 니가 몸무게가 나가서 그래를 생글생글 웃으면서 얘기해주더라. 

 

 

 

 

오른쪽, 왼쪽, 헛둘헛둘...해도 처음 해보는지라 익숙하지 않아서

 

물도 많이 튀고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한강예찬이라고 웹툰에서 카약에 대한 내용을 본 적이 있었던지라 

 

더 궁금하기도 했지만 환상과 현실은 항상 갭이 존재하는터라

 

다른 중년커플의 카약과 살짝 부딪치는 미약한 사고도 발생했다. 

 

그래도 그 아저씨는 씨익 웃으시면서 우리의 배를 휙 밀어주는 

 

다들 즐겁게 카약, 카누를 탔다. 

 

아쉬운 점은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점이라고 할까?

 

 

 

 

일부러 저 분수대까지 가서 옷이 푹 적고 싶은 장난끼도 발동했으나 얌전하게 놀았다. 

 

 

 

 

여전히 허우적, 허우적... 

 

역시 티비에서 나오는 강철부대나 보면 쫄깃한 맛은 있지

 

몸 따로, 마음 따로.

 

회사 사무실 사람들하고 카약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그런 생각 전혀 들지 않았는데요....

 

수영은? 당근! 할 줄 몰라요. 

 

거기까지 심도 깊게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나요?

 

재밌게 노는 시간도 모자란데. 

 

 

 

그리고 마장호수의 센터

 

레드브릿지 베이커리와 레스토랑.

 

오후 2시에 들어갔는데 웨이팅 앞에 6 좌석.

 

 

 

 

요렇게 동굴처럼 휴식처를 마련해 주거나 

 

 

이렇게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주어서 

 

지금 날씨에 정말 좋았다. 

 

 

그렇게 마장호수를 바라보면서 먹은 마늘바게뜨는 엄청 느끼하고 맛있었다. 

 

(아마 배고파서 일 수도 있지만 :)

 

 

오늘의 주인공인 마장호수 출렁다리...

 

220m의 길이에 천명은 수용할 수 있는 다리....

 

출렁다리를 체험하기 전에 우리 앞에 동남아의 어느 나라인지 

 

남자 대여섯명에 여자 두 명의 여행객이 있었는데

 

눈치를 전혀 보지도 않고 틱톡을 찍는지 앞에서 계속 깐족대고

 

소리도 지르고?! 다리의 길이가 1.5mm인데 다리를 쩍벌하고 인증샷 찍고

 

무섭지도 않은데 오버하면서 투명 유리에 들어붙어 이상한 소릴 내고....

 

오우.............한마디로 가관이였다. 

 

목소리 높은 거론 우리도 지지 않을 터인데 모두들 숙연하게 조용히 지나간다.

 

다만 모두들의 표정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이라고 믿는다....

 

내 지식이 짧아서 어느 나라 언어인지는 여전히 모르겠고

 

생김으로만 봐서는 필리핀 혹은 인도네시아 이쪽 여행객처럼 보였다.

 

이 시국에 어떻게 한국으로 놀러 왔는지, 그것부터 궁금해졌다. 

 

 

다 떨어졌을 줄 알았던 벚꽃, 꽃길과 휘날리는 꽃잎으로 일단 기분 좋았고

 

미세먼지 보통으로 파란 하늘과 찐녹의 호수가 좋았으며

 

정보 1도 없이 도착한 곳에서 본 카약과 카누는 금상첨화이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먹는 마늘바게트는 더 말할 나위 없었으며

 

우리의 여정이 너무 퍼펙트하면 안 되니 소소한 이야기 소재로 등장한 여행객과 

 

속이 울렁거릴 정도의 출렁임까지 근사한 나들이였다. 

 

거기에 소름끼치는 것은

 

같은 날짜에 나랑 손절한 친구가 SNS에 본인도 출렁다리에 다녀왔다고 인증샷을 올린 점.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곳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이인만큼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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