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가격이 참 매력적인 아이유 부쉐론 귀걸이 본문
3180가격이 참 매력적인 아이유 부쉐론 귀걸이
퇴근길에 카톡1분 보는데
아이유가 착용한 귀걸이가
2.5캐럿 다이아몬드가 64개나 박혀있는
부쉐론 귀걸이가 3,180만원이란다.
그 가격에 눌려서
내 목이 날아가진 않을까 무섭다.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어떤 벼락부자가 자랑하고 싶어서
다섯손가락에 금반지를 했더니
누가 손목을 잘라갔다는 섬뜩한 얘기를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 살벌하지만 임팩트 있게 했다고 믿어야겠다.
TMI로 얘기하자면
달걀이가 무슨 두두두두 하면서 총 게임을 핸드폰으로 노는데
자꾸 방해를 하고 싶어질 때 있다.
멀티가 안되는 달걀이는 꼭 게임에서 지드라.
나는 재밌다. 방해하는게.
꺄르르 거리면서 좋다고 숨이 넘어갈 듯 웃는 나를 보면서
어느날 뉴스에서 본 얘길 해준다.
어떤 고3인 남자애가 있었는데
공부는 안 하고 게임만 하니
엄마가 화가 나서 전원을 뽑았단다.
그 남자애한텐 지금 그 순간이 아주 중요한 순간인데
엄마가 그런 행동을 하셔서
엄마를 돌아가게 했단다.
눈을 껌뻑껌뻑 거리며 생각을 해보니
내가 게임을 할 때 그냥 내비둬라는 소리 같다.
그래서 장난치고 싶을 땐
나 지금 너를 건드려도 되니 하고 물어본다.
일단 목숨은 건져야 하니까.
돌아와서 귀걸이 얘길 하자면
미신과 관련이 있는데
아주 오래전 사람이 아닌 신석기시대부터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구멍이 사람을 지켜준다라고 해서
귀걸이를 액막이 및 부적으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대에는 귀걸이를 함으로써
이미 결혼한 여자임을 나타내고
조신하게 살아라는 메시지라고 한다.
어떤 종족은 귀가 지혜의 중심이라고 생각을 해서
총명한 사람은 큰 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귀걸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제일 처음 귀걸이를 한 남자들은
뽀빠이인데
그들은 귀 구멍이있는 사람은 물에 빠져도 죽지 않는다고 믿는단다.
남자들이 왼쪽에 귀걸이를 하면 동성애자
오른쪽은 양성애자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실명을 한 아가씨가
귀구멍을 뚫음으로써 광명을 찾은 전설로 인하여
건강상의 이유로 귀구멍을 뚫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귀걸이를 하면 진짜 이뻐지나요?
나는 한번도 귀걸이를 해본 적이 없다.
귀찌를 몇 개 사본 적은 있는데
귀가 찝히니 팅팅 부어나는 느낌이 들고 아팠다.
그리고 가끔 귀걸이가 머리카락에 엉키거나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 닭살이 돋는다.
대학교 시절에 친구들이 내가 언제 귀를 뚫는지 내기를 했는데
참, 그런 무모한 도전을 왜 나한테 했는지 모르겠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사자인 나는 귀걸이에 1도 관심이 없는데.
두툼한 귓방울을 가지고 있는 나는
혹시 복이 새여나갈까봐 귀 구멍을 뚫지 않는다는 뻥이고
귀 구멍을 뚫지 않은 사람은 다음생에 남자로 태여날 수 있다고
어디서 주어들었는지는 생각 나진 않는데
다음생이 있다면 카사노바가 되고 싶다.
나한테 어쭙잖게 밀당 아닌 밀당을 한
철부지들이 나의 어항에서 헤염치게 하고 싶다.
굶어 죽을쯤이면 좁쌀만한 먹이를 주면서
음탕하게 웃고 싶다.
글을 적다보니 또 오버하게 된다.
정신을 가다듬고 현실에 돌아오니
지금은 2호선 환승하는 길에서
같이 종종종 걸어가던
백발의 꼬부랑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뒷모습이
제일 부럽다.
그래서 인상을 좌우지 한다는 귀걸이 종류를 검색해보니
단추처럼 보이는 스터드 귀걸이
버튼 귀걸이
드롭 귀걸이
언발란스 귀걸이
링 귀걸이
태슬 귀걸이 등등등등
와우, 뭔가 엄청 많네.
마스크 귀걸이도 있겠다,
더 나아가서 에어 팟 귀걸이도 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에어 팟을 잃어버리면 안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만 몰라 그렇지 세상엔 불편함을 줄이고자
수시로 엄청 많은 아이디어 제품이 출시되는구나 하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