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가족여행 강화도 보문사 근처 산들해 펜션 본문
부처님이 오시는 날에 가족단위로 강화도에 있는 보문사 들리고 근처에 있는 산들해펜션을 약 한 달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일정 잡고 예약하고 검색하는 일은 항상 나의 몫이었는데 사촌언니가 대신하니 세상에 어찌나 편하고 좋은지.
연휴에 비가 오는 건 저희한테만 오는 것도 아니고 아쉽지만 일단 비 속에서 출발을 해봅니다.
강화도 그리고 보문사는 자주 가는 편이여서 비 속의 강화도도 나쁘지 않군 하면서 스타트했지만 여러모로 불편했고 결국 모든 일정에는 차질이 생기고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보문사 근처에 위치한 산들해 펜션으로 향했고 사장님도 친절하게 2시부터 체크인하다고 하셨습니다.
강화도 보문사 근처 산들해 펜션 찾아가는 방법:
저희가 산들해 펜션에 도착할 때 비가 점점 더 굵어지고 이튿날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밖에 거의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산들해 펜션 내부사진 위주로 보여드릴께요.
인원은 모두 6명이였고 이민을 오듯이 또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와서 감안을 해서 보셔와요~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로즈마리였구요, 복층구조였습니다.
10인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내부 크기는 너무 크진 않지만 앞에 탁 트인 전망이 있어서 산들해 펜션 살렸다!
조화꽃으로 인테리어를 해놓긴 했지만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청소는 하지 않아서 먼지가 있었어요. ㅎㅎ
복층으로 되어 있어서 올라가는 구조인데 깜찍한 크기의 TV와 냉장고가 있고 저는 살림살이에 원래 크게 관심이 없는지라 주방도구가 다 있는지 이런 거엔 크게 관심이 없어서 패스.
복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침대가 하나 준비되어 있고 또 작은 유리창으로 밖이 보입니다.
저 쪽에 여분의 이불 등을 준비해놓고 있는데 하루만 사용하면 되니 또 개의치도 않고 패스.
계단 내려갈 땐 조심합시다.
강화도 산들해 펜션의 제일 좋았던 부분을 말하라고 하면 첫째는 널찍한 화장실, 두 번째는 프라이빗한 바비큐 장.
화장실이 정말 커서 이럴 거면 거실을 좀 크게 하시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로즈마리는 2층에 자리 잡고 있어서 더 훤하고 멀리 밖을 내다볼 수 있었는데 물이 다 빠져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은 것.
잔잔한 빗소리를 들으면서 혼자만의 사색에 빠지니 세상 청승맞은 몰골이 우습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이 필요했고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의자 하나 더 있고 커피까지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아, 아쉽게 의자가 없네.
밖에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바베큐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 정말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할만한 최적의 공간이었습니다.
여름에는 살짝 더울 수도 있으나 정말 모든 계획이 다 수포로 돌아가지 전에 마지막 마지노선 같았던...
통유리로 만들어 놓아서 서해바다도 보이고 반대편에 앉으면 푸릇푸릇 시골 모습도 보이고 어느 위치에 앉으나 모두 만족감은 보장.
그릴도 새것인지 깨끗하고 좋고 불도 빵빵 잘 타오르고 고기도 잘 익어가고.
비가 오니 한없이 게을러져서 안에서만 밖을 내다볼 때 모습인데 날씨가 좋으면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커피 마시면서 놀면 참 더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었답니다.
물이 다 빠진 서해바다보다는 오른쪽에 자리 잡은 푸릇푸릇한 모습입니다.
봐도 봐도 그 모습인데 보고 있어도 좋은 그대처럼 힐링이란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잔잔한 게 마음의 힐링이 요란스럽지 않게 이런 거구나 세뇌했습니다.
바람이 너의 마음속에 불어와, 어느 페이지가 되면 그 페이지를 읽는다고 비 속의 강화도 산들해 펜션의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이튿날까지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하여 모든 일정은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부처님 오시는 날의 연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 내리면 무난하게 가족단위 혹은 많은 인원일 때 다녀올 만하다, 노후한 부분은 존재한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미니 수영장도 보여서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로 와도 좋을 것 같아 보입니다.
참고로 산들해 펜션은 최대 15인 기준 자스민, 최대 8인 기준 로즈마리, 최대 10인 올리브 이렇게 방이 3개로만 구성되어 조용한 것을 선호하는 분들은 더 좋을껏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