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루지, 곤지암 도자공원 본문

카테고리 없음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루지, 곤지암 도자공원

랑니 2021. 11. 11. 00:18
728x90
반응형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루지 360, 곤지암 도자공원


길을 걷다보면 푸릇푸릇하던 나무가 노랗거나 빨갛다.

가을의 마지막 끝자락에 우리는 곤지암 화담숲으로 향해 본다.

길가의 나무들 단풍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화려한데 화담숲은 더 얼마나 이쁠까 기대하면서 간다.

아저씨는 계속 감탄사를 발사한다, 단풍이 너무 예쁘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나는 생각한다, 다행이네, 난 아직 그 정도는 아닌데. ㅋㅋ

일요일 점심에 출발한 곤지암으로 향하는 길은 차로 꽉 막혔다.

다들 단풍놀이 가시는군요.

그런데 어째 불안하다,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 못하니 유턴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내 눈을 믿고 싶지 않지만 미친 척, 못 본 척 계속 들어간다.

안내를 하는 남자 직원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물어본다, 예약하셨어요?

아니요, (눈은 최대한 불쌍하게 이슬을 머금은듯한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하오나 얄짝이 없이 예약 안 하신 분은 입장이 안됩니다!

부랴부랴 예약이 가능한지 검색해 본다, 당일은 이미 예약 마감이다.

전에 엄마 친구들이 놀러 가실 때 예약해 준 적이 있는데 예약 안 해도 된다는 얘길 들은 적도 있고

위드 코로나라며?

그러면 될 줄 알고 게다가 알아보는 것이 귀찮아서 몸만 출발했더니

화담숲을 눈앞에 두고 돌아와야 한다.

아.... 아쉽군.



그거 알아?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

누가 그러디?

도깨비, 공유가 ㅋㅋ


경기도 광주로 가는 길에 여기저기 도자기 관련 홍보 문구가 보인다.

도자기는 이천이 아닌가?

화담숲에 입장하지 못한 우리는 부랴부랴 다른 대안을 찾아본다.

곤지암 루지가 있다, 오! 이런 액티비한 것이 좋지 하면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다시 보니 곤지암 루지는 10월 24일에 마감되어 내년 4월에 우리 다시 만나요 한다!

이쯤 되니 곱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정신 건강에 유리하겠다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곤지암 도자공원이 보인다.

왼쪽에는 어린이들 놀이터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박물관이 있다.



실물보다 예쁘게 나오는 하늘과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부모들과 같이 나온 어린아이들.

아쉬운 점은 여기 나무는 나뭇잎이 벌써 거의 다 떨어졌다.



골동품에 조예가 없다 보니 전시해 놓은 물건이 좋은 물건인지, 별로인지 알 리가 없다.

백자동화연화문호 조선 18~19세기의 전시된 제품은 유물의 재현품이라고 한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뜻밖의 박물관 투어를 하게 된다.

나도 설명을 열심히 해보려고 사진을 많이 찍긴 했으나 이 순간 귀찮아진다.

사진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어차피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도 금방 들통이 날 테니!



부귀영화에 대해 논해보면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는 부와 인품으로 존경받는 귀는 사대부가 가장 염원하는 덕목 중의 하나였다.

부귀영화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모란은 송나라 유학자 주논이(1017~1073)가 애련설에서

화려하고 풍성한 자태를 두고 부귀의 꽃이라 평했으며 왕의 권위를 상징하여

상례, 혼례, 제례를 망라한 궁중 장식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장수를 의미하는 괴석과 함께 그려지면 행복을 축원하는 의미가 배가 됐으며

모란 나무와 새가 함께 그려지는 것은 화목하게 사는 평안한 가정을 상징했다.



광주 왕실 도자기 판매관에도 들어가 본다.


내 눈엔 투박하게 구운 듯한 도자기 제품이 저렴하게는 5천 원부터 시작하여 20~30만 원은 기본이고

고이고이 모셔둔 어떤 제품은 몇백만 원씩도 한다.

설쳐 날뛰다가 괜히 사고 쳐서 쨍그랑하면 뒷수습이 안되니 행동이 조심스러워지고

그 살벌한 가격에 괜히 주춤해져서 편하게 둘러보는 것이 더 불편해서 빨리 여긴 빠져나오고 싶었다.



둘러보다 보니 박대성 화백 특별기획전 서화, 조응하다의

1억 작품 훼손에도 그게 애들이지 했던 뉴스가 생각났다.

초등학생 남자아이 두 명이 화백의 작품에 올라타고 만지고 하여

일부 글씨가 번지고, 손자국과 발자국이 그대로 남기는 등 훼손이 발생하고

부모의 아버지는 아이들의 행동을 말리는 대신 사진을 찍어준 그 일.

그냥 그렇다고, 생각이 났다고 : )


결론은 뭐냐면:

곤지암 근처 일정이 꼬였다! 하면 근처에

곤지암 도자공원도 있더라 정도가 되겠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