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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작심삼일이라고 했는가?!

랑니 2021. 5. 1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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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작심삼일이라고 했는가?!

날씨는 좋아지고, 옷은 얇아지고, 몸은 무겁고

18년 친구 결혼식에 입었던 원피스를 입어보니 숨이 막힌다.

도비쭈야님과 임섭님의 바디 프로필 사진 도전기를 보고 있노라면

같이 마음이 싱숭생숭 해진다.

다이어트 하기 딱 좋은 시즌이다.

몇 번의 다이어트와 요요를 수없이 경험을 해봐서 나는 안다.

살을 빼려면 대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고 실연하고 쇼크 받는 외부적인 충격이 있어도

나는 살이 자동적으로 빠진 적이 없다.

딱 한번이 있다면 엄마가 손목을 다쳐서

내가 집 청소와 설거지 출근을 하니 살이 조금 빠졌더랬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이 이쁘다고

우리 아버지 눈엔 내가 아직도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 같고

우리 엄마는 살이 많아야 돈 복도 있고 일이 잘 풀린다라는 생각이 강하셔서

내가 다이어트 하는 것을 싫어한다. 잇힝!

그러던 와중에 26살즈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똥배 하나 없이 날씬한 몸매에 스커트를 입은 언니들이 이뻐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다이어트가 시작이 되었다.

집 앞에서 줄넘기를 했다.

3천 개, 한 시간이면 된다.

땀은 지방이 흘리는 눈물이라고 한다.

정체기가 오는 듯 싶더니 팔뚝살이 빠지고 몸매는 점점 슬림해지니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꾸 야시시하고 타이트한 옷을 입게 된다.

간식을 야금야금 먹었더니 요요가 오는 건 순식간의 일.

친구가 한다는 말이--다이어트 그만 좀 해, 머리가 커 보여!

결론은 내 몸은 원래의 그 상태로 돌아간다.

몸이 움직이면 대뇌가 생각한다.

이 언니 갑자기 왜 이래, 그래 며칠이나 견지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다이어트 중, 6개월 정도는 영양실조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아침 6시에 알람 소리가 들린다.

아, 일어나 말어?

6시 3분, 6시 4분...

후회하기 싫어서 기상!

오래간만의 운동이라 강하나 전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출근한다. 아직 상태가 괜찮다.

퇴근을 하니 아무것도 하기 싫다.

전날에 새벽 한시에 자고 아침 6시에 기상을 했더니 무기력하다.

시체놀이를 한다.

하늘이 돕는다.

토마토 주스가 나온다.

이튿날에 원래 기상시간에 일어난다.

누가 그랬는가?

작심삼일이라고?!

세상엔 작심일일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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