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배달로 만나본 천호동 로이파스타 본문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 편도 아니고 파스타는 정말 1년에 한 번이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면 신기할법한데 유난히 파스타가 생각나면서 추가로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을 먹어야 되는데 하면서 스테이크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냥 몸에서 나 먹을 것 좀 줘하는 찰나에 파스타를 시킬 것이냐 아니면 스테이크를 시킬까 하면서 세상 요란하게 보이지도 않는 고민을 하던 와중에 배민에서스테이크 매콤 크림 파스타가 있고 거기에다가 새로 오픈한 가게라 배달료도 없어서 얼른 주문해 본 로이파스타 배달후기가 되겠습니다.
로이파스타의 안내문 내용을 한번 보겠습니다.
받아본 파스타가 너무 꾸덕하다고 느껴지면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 넣어주기
플레이팅을 따로 하실 경우에는 말려있는 면 가운데에 젓가락을 넣어 잡은 후 접시에 옮기면 예쁘게 옮길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머슴처럼 그냥 먹겠다!
파스타의 가격대는 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인데 나는 고르다 고르다 제일 비싼 스테이크 매콤 크림으로 골랐네?
비닐에 포장되어 온 파스타와 선물로 온 커피는 아닌 매실음료인지 정체가 확실하지 않지만 달달구리하면서 느끼한 파스타의 맛을 잡아주기엔 딱 좋았던 음료.
실물은 조금 작고 내용물은 적었다.
작은 1회용 그릇에 담겨온 앙증맞은 모습과 배달음식인데 아직도 따끈따끈을 넘어서 펄펄 끊는 온도였다.
스테이크가 6조각이고 파스타가 이쁘게 돌돌 말아져서 왔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컴퓨터 앞에서 먹다가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에어컨을 켜고 다시 플레이팅 해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흡입을 해버렸다.
에어컨을 켜니 파스타가 금세 식어버리더군.
단백질을 먹고 싶었다고!!!
온도에 따라 점점 꾸덕꾸덕해지는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이 아닌 실제 있던 일로 다 먹진 않고 적당히 먹고 마무리했다.
아마 일 년 동안은 파스타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배달음식이지만 현장에서 서빙되어 나온 듯한 온도와 깔끔한 맛은 인정하지만 역시 물가는 양에 비해 친절하지 않다는 점, 그러나 배달료가 없었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닌지는 헷갈리는 그런 미묘하고 급하게 마무리 하는 로이파스타 배달후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