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선물로 받은 특이한 디자인의 오덴세 레고트 루프 텀블러 본문
카카오톡의 프로필에 생일 알림 설정을 취소했지만
한 명이 나의 생일을 기억하고
몇 년째 꾸준히 소소한 생일선물 보내오고 있다.
처음에는 전혀 나의 개인취향이 아닌 것으로 보내서 당혹스러웠는데
언제부터인가 나의 검색범위가 아닌
신기한 아이템이 은근히 재미가 쏠쏠한 경우가 있어서
약간 기대하게도 되던 와중에
올해 생일에는 이 친구가 글쎄
레고트 legodt 400ml 루프 텀블러를 보내더라고요?
흔하게 보던 텀블러와는 다르게 손잡이가 있는 이 텀블러는 가격이 29,000원이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개나리 색상, 초록색, 화이트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게 웃기는 게... 나는 텀블러 3개에 29,000원인 가격이고 한 개당 만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옵션 색상 선택하라고 할 때 랜덤으로 세 가지 색상이 골고루 오겠지 뭐,
그리고 혼자서 텀블러 3개나 어디에 쓰겠어하는 생각에
나한테 선물한 친구한테 한 개를 보내줘야지 라고 룰루랄라 생각했는데...
띠용, 꼴랑?! 한개 도착했다.
머시라? 텀블러 한 개에 3만 원 돈 한다고?
흐음....역시 맨날 다이소 3천 원, 5천 원짜리만 사용하다가 처음 이렇게 비싼? 텀블러를?
용량이 400ml라서 물을 많이 마시는 나한테는 살짝 부족한 용량이고
믹스커피를 타서 마시기엔 큰 용량이라 좀 애매합니다요.
아무리 봐도 요 놈의 손잡이가 신박하단 말일세...
겉면은 색상이 깔끔하게 무광으로 나왔고 legodt 밴드가 있어서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뜨거움을 막아주는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그런데 텀블러 씻을 때 귀찮아서 와구와구 세척을 해버리면 밴드 고무줄이 다 젖는다는 점.
인스턴트 믹스커피 3개를 때려 붓고 설탕을 최대한 제거해 준다.
소비자들의 리뷰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걸 보면
나도 대세를 따라서 좋은 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