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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역 인기명 프리미엄 해물찜

랑니 2021. 6.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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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역 인기명 프리미엄 해물찜


지난주 일요일 하루 일정은

더현대->선유도->인기명 프리미엄 해물찜 다녀온 순이다.

대애충 쓴 더현대 방문기를 보더니 쓰다만 느낌이라는 댓글을 보고

내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시는 분들한테

다시 한번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웃음도 나고 기분이 그랬다.



일요일 끝날 무렵, 선유도 근처 맛집을 검색하니

선유도역, 당산역 근처의 인간명 프리미엄 해물찜이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나는 편식이 좀 심해서

생선, 해산물 이런 물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전혀 먹지 않고

빵, 햄버거 면류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고 (특히 배고플 때 햄버거 먹자고 하면 파이팅할 각이다)

초콜릿, 간식들도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럼 내가 무엇을 먹기 좋아하나 라고 생각해보니

고기! 한우! ㅋㅋㅋㅋㅋㅋㅋㅋ 육류파에

버섯, 야채, 김치, 부대찌개 이런 아이들이다.



그러면서 입맛이 바뀌니 코다리, 전복과 키조개까진 먹을 수 있다.

전복과 키조개를 먹으면 살이 오동통한 게 젤리 같은 씹는 맛이 느껴진다.

물론 배부를 즈음엔 비린내가 느껴진다.




선유도 4번 출구에서 나와서 한솥에서 우회전해서 큰 건물에서 좌회전.

이른 저녁 5시쯔음에 방문해서 그런지 거리 자체가 한산했다.


이 가게는 해산물과 갈비찜의 구성으로 사람들이 몸보신을 하고 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가격은 좀 사악한데

황제조갈찜이 4인분에 20만원

랍스터 조개찜이 2인분에 74,000원

우리 동네 해산물 가게와 본격적인 비교를 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정신없이 먹느라 딴생각을 할 겨를이 없겠는데

엄마를 모시고 나온 날이라 나는 그냥 들러리니 자꾸 머릿속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점점 많아진다.






우리 동네 해산물 가게에도 랍스터와 조개찜이 있는데 직원들이 먼저 인증샷 찍으세요 한다.

그러면 우리는 sns용 사진을 맘껏 찍고,

남자들도 여자 친구가 오케이 할 때까지

즉 모락모락 올라오던 김이 사라질 즈음이면

오케이 사인을 받고 랍스터 해체를 허락한다.



인간명 이 가게는 딱 봐도 아르바이트생이다.

인증샷은 개뿔이고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해야 할 일은 손님이 랍스터를 먹을 수 있게

그 키 큰 연예인 남자들이 키 작은 코디 등을 배려한다는 매너다리

이른바 살짝 쩍벌 다리로 해서 자세를 낮춰주는 그런 동작으로 랍스터 해부에 들어간다.

우리가 매일 랍스터거나 대게거나 조개를 먹는 것이 아닌데 ....

사진을 찍으면 기다려 주는 척도 하지 않고 랍스터를 가위로 자른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찍다 보니 이렇게 사진이 절반 짤려서 나왔다.




랍스터를 다 자르고 나니 이렇게 볼품이 없게 되었다.

랍스터, 전복, 키조개, 일반조개, 새우, 오징어, 어묵, 부추, 숙주, 팽이버섯, 배추등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고

매운맛과 붉은 맛 두 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보기에는 많아 보이나 철판의 두께가 고작 3~4cm 정도만 된다.




앞치마 있나요?

간장하고 와사비 있나요?

비닐장갑 있나요?

김치 있나요?

꼭 이렇게 물어봐야만 준다.



나올 때 엄마가 또 위치를 기억하려고 살피는 모습에서

맛은 있는 가게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뭐니뭐니해도 나의 취향은 길 건너에 보이는 피맥하우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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