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순대국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승회관으로 가세요! 본문
권리금은 비싸 보이고 유동인구도 많은데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던 자리에 육전국밥이 나름 선방하는 것을 보고 기회다 싶어서 생긴 보승회관.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습니다.
천호역 버스 정류장에 있는 아주 좋은 곳에 생겼는데 저는 순대국밥을 안 먹지만 같이 입성해 보았습니다.
천호 보승회관 찾아가는 방법:
동네장사라서 항상 봐 왔던 자리인데 보승회관이 들어오니 여기 원래 무슨 매장이었던지가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여기 원래 무슨 매장인데 내부가 이렇게 크지 그런 생각도 했답니다.
테이블이 많아서 퇴근시간대 안성맞춤입니다.
일인석도 있어서 혼밥 하기 좋습니다.
가격은 순대국밥 만원, 수육국밥 만원, 냉면 9천 원 등등입니다.
그 외에 한잔 할 수 있는 감자탕이랑 순대곱창전골 등등이 있습니다.
퇴근 후 한잔하러 가기에도 좋을 것 같은 남자고객이 위주일 것 같지만 마지막 시원하게 끝까지 순대국밥을 다 드시는 여자분도 봤습니다.
순대국밥과 냉면을 시켜봤는데 저는 순대국밥을 먹지 않아서 아예 사진도 없는 걸 발견했는데 우리 집 나그네는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그리고 적절한 메뉴가 생각나지 않을 때면 순대국밥 먹을까?
내가 고기파이긴 한데 순대국밥은 정말 못 먹겠다고요.
그래도 냄새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니 무난한 냉면에 직화구이를 시키니 여름에 한 끼 먹기에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보승회관 냉면은 강력 추천입니다.
냉면육수가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게 고깃집에서 나오는 냉면인데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집보다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무지하게 더웠던 24년 여름이지만 괜히 냉면 사진을 보니 점점 하늘이 높아져서 파래지는 가을이 다가오는 기분에 이 여름이 이젠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감성적인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순대국밥을 먹지 않는 사람도 데리고 갈 수 있는 보승회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