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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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과 도마 그리고 유즈라멘
런닝맨에서 나오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안국, 인사동과 너무 가까운 것을 발견하고 잠깐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주차비용이 30분에 3천원, 10분에 천원.
오래간만에 와보니 쌈지길 찻집 등이 참으로 이쁩니다.
태극당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했더니 팥빙수 가게요.
왕의 과자라고 하는 용수염도 먹어봅니다.
꿀타래를 만드는 설명을 들어보니
2번, 4번, 16번, 32번, 64번 이렇게 숫자를 2씩 곱해줘서 올라가는데
만 단위를 넘어가니 사랑하는 우리 엄마 머리카락보다도 더 가냘픈
용의 수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DIY로 핸드폰 케이스 만드는 부자재도 보이고
쌈지길 건물도 오래간만에 와보고
그러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도마 그리고 유즈 라멘집입니다.
라면계의 평양냉면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마약된장찌개
라멘 가격은 만원에서 시작인데
가게의 인테리어가 고급져 보입니다.
입구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딱 좋을 현대식 인테리어에
내부는 살짝 술집 같기도 하고
회전초밥집 같기도 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였습니다.
유리잔은 프랑스산이요~티는 안 나지만
면은 꼬들꼬들합니다 (저는 이런 면발보다 굵은 면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국물은 느끼하고 살짝 짜며
고기 맛은 스테이크를 먹는 줄 알았고
(고기 비린내 난다고 하는데 제 입엔 맛있어서 그런 줄도 몰랐어요!)
초록색 식물은 정체를 모르겠으나
조금 쌉사리한 맛이 나서 더 좋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라면의 굵기는 아니지만
환경이 마음에 드니 만족도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사진에서는 밍숭맹숭한게 포인트가 없어 보이네요.
먹다 보니 느끼함이 느껴져서 밑반찬인 부추 절임으로 입가심합니다.
2/3를 먹어가고 있는데 유자소스를 넣어보라고 해서 콸콸 투척했더니
찐하고 신 유자 음료수가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먹기 전에 넣지 않길 잘했지 아니면 다 버릴 뻔했어요.
더 특이한 점은 이 가게 의자인데 밑에 이동식이 달려져 있어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장난쳐도 된답니다.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모든 것을 커버시켜버린
인사동 도마 그리고 유자라멘집입니다!
맛은--- 케바케!
환경은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