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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1루 외야 402블럭 시야방해 정도는?

랑니 2024. 9.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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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프로야구 티켓팅이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는데 올해는 조금만 방심하면 자리가 전좌석 매진입니다. 

 

약 1년 만에 잠실야구장에 왔는데 제 주변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 보니 좋은 자리는 모두 매진이고 그래서 선택한 자리가 1루 외야 시야방해석 402 블록의 314, 315입니다.

 

 

24년 9월1일 토요일 저녁 6시 롯데와 두산 야구 경기에서 자리를 양보해신 두 남자분한테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하신데 제가 너무 오래간만에 야구장에 가다 보니 잠실 야구장의 계단이 얼마나 가파른지, 그리고 좌석과 좌석 사이가 얼마나 비좁은지 잊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314, 315로 좌석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멈칫멈칫거리면서 들어오지 못해서 잠깐 해당 좌석을 구매하신 319, 320번 분들이 자리를 비워서 앉았는데 약 15~20분 정도 있다가 왔습니다.

 

두 젊은 남자분이였습니다.

 

그냥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혹시나 한 마음에 그분들한테 저희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기꺼이 자리를 저희한테 양보해 주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훈훈해지고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더 미안한 건 시야방해석이라 저희가 원래 구매했던 좌석인 314, 315가 이렇게 시야가 방해되고 그분들이 양보해 준 319, 320은 그래도 시야가 덜 방해를 받는 석입니다.

 

어떤 사연을 봤는데 친구가 야구장 예매를 했는데 왜 그런 좌석을 했냐고 핀잔을 줬다고 하기에 밑에 댓글에 올해 야구장 티켓팅이 경쟁이 얼마나 심한데 그런 배부른 소릴 하냐고, 만약 본인이라면 그 친구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분들도 그 누군가가 야구장 예매를 했을 것이고 나름 좋은 자리를 하려고 했을 텐데 오히려 시야가 방해되는 석으로 바뀌어서 저도 미안한 마음에 편의점에 가서 간식을 사서 드리긴 했습니다만 이름도 모르는 그 두 분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잠실 야구장 예매하려고 했더니 자리가 없어서 현장에서 구매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게 정말 이렇게 빈자리 틈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꽉 차고 창구에는 전좌석 매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두산 팬들의 응원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야구장은 역시 기분전환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상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훈훈한 사연을 전달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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