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잠실 롯데월드몰 콩VR 테마파크 본문
잠실 롯데월드몰 콩VR 테마파크
카드를 긁고 싶다.
왜 이렇게 카드를 긁고 싶은 건가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평일 저녁인데 롯데월드몰에 카드 긁으러 갔다.
딱히 맘에 드는 옷은 업고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오락실이다.
왼쪽은 오락실, 오른쪽은 VR존.
할까 말까?
한 게임에 5천원, 두 개 만원, 세 개 14,000원, 네 개 18,000원 이렇게 한다.
몇 개를 놀까?
일단 두 개.
평일 저녁이라 사람이 없다.
나의 혼자만의 세상이다.
어느거가 제일 재밌나요?
롤러코스터요.
그렇군요, 콜!
이렇게 6인승인데 나 혼자 논다야!
좋다!
안전띠도 해래요. 할 건 다 한다 아이가?!
롤러코스터?
VR를 착용하니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난다.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해서 그런가 보다.
500원짜리 일회용 페이스 마스크를 샀던 거 싶었다.
롤러코스터가 시작을 한다.
하늘도 맑고 풀도 있고 레이스걸도 있다.
천천히 올라간다.
올라가는데 왜 좀 가파르다.
순간 에버랜드 T 익스프레스가 생각난다.
에잇, VR인데 설마 그 정도이겠어?
그래도 너무 높게 슬로우하게 올라가는데?
나 저녁 금방 먹어서 이렇게 익사이팅한 게임을 하기엔 조금 부적합한데?!
무서우면 눈을 감으면 되지모!
아닌데 그러면 주위의 풍경을 놓치면 아쉬운데.
20대 때 처음 T익스프레스를 탔다.
여자 셋, 동행하는 친구의 남동생 이렇게 4명이서 에버랜드로 갔는데
두 명은 꽃마차를 타고 나는 그 동생이랑 티 익스프레스를 타러 갔다.
날씨는 좋았다!
올라가는데 쫀다, 온몸이 쫀다.
내려올 수도 없고 후회한들 이미 늦었고 최고점에 도달하는 순간
다들 소릴 질러! 꺅!!!!!!!!!!!!!
무중력 체험하삼!!!!!!!!!!!!!! 속이 울컹, 짜릿한 그 순간.
그렇게 3분인가 지나간 후 나 괜찮아하면서 내려오는데 종일 얼빠진 상태이던 티 익스프레스를
오늘 또 경험한다고?
나 그때랑 나이가 거의 10년은 지나간 거 같은데?
쓔웅!!!!!~~~~~~~~~~~~~~~~ 내려갑니다!!!!!!!!!!!!!!!!
또 어느 것 재밌어요?
크레이지 레프팅이요!
오케이, 가방은 여기에 두시고 안전띠 하세요~
네엡!
거센 물살을 가로질러 거대한 바위를 스쳐 볼에 스크래치 나기 직전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폭탄을 요래조래 피해 분노의 질주를 찍는다.
내가 주인공이니 어프코스로 나는 안 죽는다.
공룡도 나오는 정글을 지나오니
반딧불이 반짝반짝,,,와 이쁘다. 라푼젤 찍는 줄 알겠어하는 순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도 떨어지면서 바다 밑으로도 들어가고
그리고 악어한테 잡혀먹는다.
나도, 그 바다 고래에서 살아남은 사람 같은 건가 하는 순간 게임이 끝.
2개만 놀게 되니 이렇게나 아쉬울수가.
난 워밍업인데.
게임이 모두 몇 개 있나요?
7개 있어요.
개당 3~4분 하죠? 네 3분 정도요.
그래서 하나 더 놀기로 했다.
우주 슈팅.
마블 영화를 찍는 줄 알았지 몹니까?
오른쪽은 총이고, 왼쪽 버튼은 미사일이에요.
미사일 세 번 쏘면 끝나고 저기 타깃을 맞히게 되면 미사일 하나 더 줘요.
넵, 알겠습니다.
스르륵, 내가 우주공간으로 올라간다.
여전사가 되었다.
목표물 조준하여 발사! 하려고 하는데
의자가 공중에 부웅 뜨면서 어라 이거 머야? 자꾸 몸이 공중부양한다.
그러면서 힘이 들어가 타깃을 맞힐 수가 없다.
당연히 몸에 힘이 들어가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슈팅은 커녕 내려오고만 싶다.
혼자이니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 보면 얼마나 웃길까? 막 허우적 대는 모습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이대론 아무것도 못한 채로 끝나겠다 싶어서
왼쪽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더니 시원하게 총알이 두두두두두두두 화염을 뿜어낸다.
운전을 하듯이 핸들을 조절하고 페이스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아쉽게 게임은 끝났다.
결론 : 짧은 시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