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CU편의점 레몬하이볼 얼그레이생크림컵과 김부각의 조합 본문
금요일 늦은 시간에 일을 마무리하고 한잔할래 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비도 오고 귀찮으니 각자 알아서 집에서 영상통화하면서 맥주 한 캔 하기로 했다.
그래서 cu편의점으로 냉큼 튀어갔는데 어서 오십쇼 하고 손짓하는 정말 다양한 맥주와 하이볼 사이에서 나의 원픽은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 500ml에 4,500원!!! 한 캔 마시다 보니 몇 개 더 사 왔던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김밥의 김에서도 비린 내가 느껴지는데 이상하게 김부각이 생각날 때도 있어서 cj 비비고 침 스위트콘 무려 3,900원짜리 김부각을 하나 집었다.
좀 더 저렴한 스낵이나 새우깡 같은 아이들로 2개 고를까 하다가 이상하게 마음의 동요가 없었다.
40g에 250칼로리가 나온다.
3월중순부터 염증을 완화시킨다고 굶기 다이어트 들어갔다가 운동 매니아를 알게 되어서 줄넘기 한달 하다가 슬슬 또 요요가 오는 시점에 정신줄을 놓게 되니 먹지 망정이지 이 늦은 시간대에 나는 나의 기초대사량에 해당하는 세 가지를 정신이 나가지 않은 이상 먹을 리가 없긴 하다.
대충 컴퓨터 앞에서 찍다가 괜히 필받고 신이 나서 나름 이쁘게 찍는다고 다른 곳에서 찍어보기도 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히트를 치더니 이번엔 향긋한 얼그레이 크림이 듬뿍 들어간 얼그레이 생크림컵이 나왔네? 200g의 용량이 칼로리가 무려 600이나 하는데 와,,,,달아도 너무 달다, 정말 대놓고 무식하게 달다. 너무 달아서 좋다. 그 정도이다.
얼그레이 생크림컵이 아주 그냥 칼로리 폭탄인데 기분이 꿀꿀할 땐 이 생크림을 먹으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겠다, 그런데 큰 일났다, 나 한번 먹기 시작하면 몇 번은 질릴 때까지 계속 먹는 스타일인데... 머릿속에서 자꾸 생각나면 안 되는데...
레몬 하이볼은 레몬 맛이 조금 더 강렬했으면 좋겠고 술 맛이 조금 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 술집에 올라온 하이볼이면 이게 뭐야 하면서 불평을 토로했을 텐데 살짝살짝 취기가 올라오면서 집에서 너튜브로 mr 제거한 채로 노래까지 부르니 세상에 씁쓸한 맛과 달달한 맛과 짠맛인 김부각까지 먹으니 세상에, 토탈 12,000원의 행복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의 얼굴 및 몸 상태는 전체적으로 저 다 부었음요, 네, 아직은 부은 거구요, 이거 타이밍 놓치면 살로 갑니다.
비상입니다, 먹었으니 운동하러 고고!
참고로 블랙 네온 하이볼 레몬 토닉 4,500원, 김부각 3,900원, 얼그레이 생크립컵 4,200원 합계 12,600원에 1,000칼로리 넘는다는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