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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오래된 친구와 그 후유증

랑니 2021. 11.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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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오래된 친구와 그 후유증

 

 

* 본 편은 남자들은 패스하심이...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겨울방학 고모집 놀러 갔을 때이다.

 

나는 그녀를 처음 봤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고 우리는 운명처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녀를 만난건 정해진 일이었으나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나는 아팠다.

 

그래서 더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가까운 듯, 가깝지 않은 듯 주기적으로 거의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났다.

 

그녀는 장난이 많았다.

 

내가 힘든 땔 조용히 기다려주고

 

내가 들뜨면 먼저 다가와줘서 나의 일상에 살짝 방해를 해줬으며 

 

나한테 중요한 일이 있으면 센스있게 기다려주곤 했다.

 

그렇게 그녀는 나의 일상에 없으면 안 되는 그런 존재이며

 

그런 그녀이기에 만약 만날 수 없으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20여년이 된 친구가 웬일인지 조용하다.

 

때가 되면 연락이 오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용하다.

 

그녀가 언제 오나 행여나 하는 맘으로 기다려보고 연락을 해도 감감무소식이다.

 

슬슬 걱정이 된다.

 

 

그녀는 한달하고고 20여 일이 지나서야 다시 수줍은 듯이 나한테로 와줬다.

 

고맙다!

 

백신2차 후유증으로 늦게 다가온 그녀-토마토주스-생리여!

 


 

사고를 친 줄 알았다.

 

기다리는 내내 조마조마하고 긴장했다.

 

나의 몸은 곧 40을 향하여 달려간다고 하지만 

 

나의 마음은 아직도 철없는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데 

 

내가 에이, 설마 아이의 엄마가 된다고?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누구의 엄마가 된다는 것을.

 

물건을 찾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집구석 어느 모서리에 숨겨져 있던

 

혼인신고서라는 양식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엄마"가 된다는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는데.

 

백신 1차 접종 후, 왼쪽 팔 근육이 아파서 꽤나 고생을 했다.

 

백신 2차 접종 후, 거의 아프지 않아서 룰루랄라 하면서 지나갔다.

 

그리고 사라진 생리 소식, 검색을 해보니 

 

여자들이 생리 불순, 생리 지연, 하혈 과다 각종 백신 부작용이 있다.

 

쿵쾅쿵쾅 미친 듯이 나대는 심장을 겨우 겨우 진정시키면서 테스트를 두 번이나 했지만

 

너무나 확고하고 깔끔하게 나타나던 한 줄. 

 

그렇게 나의 몸의 생리주기를 흐트러놓고 이제야 나타난 그녀. 

 

코로나, 백신, 정말! 얄밉고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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