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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눈물 그렁그렁 죽음의 코스 남한산성 산비탈 도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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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눈물 그렁그렁 죽음의 코스 남한산성 산비탈 도전기

랑니 2021. 12. 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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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눈물 그렁그렁 죽음의 코스 남한산성 산비탈 도전기



택배 오배송이 발생했다.

성남 수정구이다보니 직접 가져다 주기로 하고 운전연습 삼아 길을 나선다.

길이 막히는지 다른 무료길로 안내해주는데

최근 도로 연습 중 제일 많이 혼난 코스이다.


좌회전, 우회전, 오르막길, 내리막길, 지하차도, 공사 중은 그렇다 칩시다요.

어차피 저한테는 운전은 단 한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으니깐.


신호등에 걸렸다, 신호등에 걸릴 때는 앞에 차가 있으면 뒤꽁무니를 따라가면 좋긴 한데 그런데 오르막길이다.

웬지 불안하다.

눈만 껌뻑 껌뻑 거리면서 기다리다가 신호등이 바뀌여서 올라가려고 하니 차가 뒤로 밀린다.

내 뒤엔 차가 있는데. 어,어,어,어 하는 나를 보면 엑셀, 엑셀, 엑셀 밟아야지!

히잉.....


남한산성이라고 했는가?

내가 알고있던 성남은 이런 곳이 아닌데.


얼마 혼났는지는 생각도 안 난다.

여기 길이 왜 이러십니까?

과장을 좀 합시다요, 경사가 최소 20도?

다행히 뒤에 차가 없어서이지만 좌회전을 하면서 얼음이 되어 차를 멈춰버렸다.

왜냐고? 월미도 디스코 팡팡할 때 내려가는 느낌 아시나요?

길이 산중턱을 깎아내린 듯 한 경사에 추가로 좌회전까지 해야 되니.

아저씨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계속 가라고 하는데 엉엉엉엉...

저한테 왜 이런 길을? 초보운전저한테 왜 이런 시련을?

겨우겨우 어찌어찌하여 평지에 잠깐 정차를 하고 나니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

차에서 씩씩 내려서 동네 구경을 한번 한다.

와, 이 동네 아이들은 겨울에 좋겠다.

길이 아주 그냥 천연 썰매장인데?

이렇게 경사가 심한 곳에 차는 어떻게 주차하고 내려갈 때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 텐데.

내가 놀아봤던 역대급 롤러코스터이다.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겨울에 눈이 얼면 올라갈 땐 등산지팡이가 필요할 텐데.

너무 화가 나서 동네를 마구마구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에서는 나의 무서움만큼 나오질 않아서 더 화가 난다.


차에 있던 손바닥만 한 대박 큰 귤을 우걱우걱 씹어먹고 과자마저 몇 개 먹어버린다.

그런 나를 보더니 아저씨가 " 너 많이 무섭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구나?! 실은 나도 여기 무서웠다 " 한다.

랑니: "그렇지?! 그렇지?! 여기 대박이지?, 빨리빨리 생각해, 여기보다 더 험한 코스가 어디 있었는지를! "

남한산성에서 운전 연습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무리 산 밑에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운전은 못해도 내가 여기저기 다녀본 기억은 있으니 이건 정말 역대급 코스이다.

꼭 그 주소까지 공유해야지!

참동이 어린이집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이로 27번길 9



돌아가는 길, 긴장한 거 좀 풀고 다시 운전해하는데.

아니요! 오늘은 죽어도 안 할 거다!

앞에 차 한 대 없는 뻥 뚫린 길이라고 해도!

그런 나의 모습이 웃픈지 아저씨가 운전을 하는데

돌아가는 길엔 왜 차도 이렇게 적고, 직진이냐고?!

이러기 없기요?

괜히 안 한다고 난리 쳤네 싶기도 하다.


결론:

심심하면 한번 참동이어린이집으로 한번 가보세요 ㅋㅋㅋㅋ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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