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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온도 170도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집에서 치즈돈까스 도전해보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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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온도 170도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집에서 치즈돈까스 도전해보기

랑니 2021. 12. 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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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온도 170도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집에서 치즈 돈가스 도전해보기!


이마트에서 밀키트를 정말 잇빠이 사온 적이 있다.

그리고 냉장고에 짱 박혀있던 치즈 돈가스를 감자전 만들기에 성공한 뒤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오르면서 이번엔 치즈돈가스를 만들어보기로 한다.

돈가스에 실린 가슴 아픈 사연 두가지가 있다.

전에도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긴 한데 키도 크고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인 친구와 함께 수업이 끝나고 점심 먹으러 가는데 오늘 점심 머 먹을까 해서 돈까스 했는데, 그렇게 고기를 좋아하니 뚱뚱하지 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찔렸으면 아직도 이렇게 생생하게 그 학교 뒤 골목이 생각이 날 정도이다.

하나 더! 몸에 포진이 생긴 적이 있다. 아프진 않을 걸 보아하니 대상포진은 아닌 것 같은 데 몽골몽골 박힌 물방울같은 포진들 때문에 처방받으면서 다니던 도중에 돈가스를 먹었는데 포진이 확 심해져서 그 뒤로 돈가스를 거의 안 먹는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오뚜기 돈가스를 준 이유는 만들어 먹기 쉬울 것 같아서, 혹은 매일 먹는 음식이 질릴 때 즈음에 한 번은 색다른 음식을 먹으려고.

오늘도 쓸데없는 얘기가 많이 길어졌다.



냉장고에서 한 달은 넘게 대기하고 있던 치즈 돈가스와 콩기름을 준비한다.

콩기름과 치즈돈까스




이번에야말로 기름을 폭포수처럼 콸콸콸콸 시원하게 넣어준다.

속 시원하게 기름이 내려가는 것이 눈에 보이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

CJ 콩기름 



오뚜기 통등심 치즈돈까스 안에는 두툼한 밀가루에 싸여있는 돈가스가 4장이 들어있다.

가격은 당연히 생각이 안 난다!

국산 통등심이 들어간 오뚜기 치즈 돈까스



집에서 해 먹는 치즈 돈까스 맛있게 하는 조리방법은

1. 오뚜기 식용유를 적당히 붓고 약 170~180도에 정도로 가열한다.

여기서 주의사항 오뚜기 식용유를 사용하라고 깨알 자랑하고 식용유 적당히는 어느 정도인지도 알려주지 않으며 약 170도는 어떻게 확인한단 말인가? 한 줄인데 적당히, 170도에서 나는 머뭇거린다.


2. 냉동상태의 통등심 치즈돈가스를 그대로 넣고 약 6분간 골고루 튀기면 된다.

냉동상태를 그대로라고 해서 좋고 6분 간이라고 명확히 짚어줘서 좋다.


3. 노릇노릇하게 골고루 튀겨지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통등심 치즈 가스를 먹을 수 있다. 오뚜기 돈가스 소스까지 곁들이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기름 170도를 정녕 어떻게 확인한단 말이십니까?

랑니: 오빠, 오빠 기름 170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 오빠가 웃으면서 "손가락 넣어봐" 한다.

랑니: 좋아, 너의 그 도야지 손가락을 기름 안에 넣어서 확인해보거라!

오뚜기 돈가스 맛잇게 조리하는 방법
한 팩에 4장이 들어있다



돈가스의 겉면에 있던 부스러기를 소심하게 기름에 넣어주니 지글지글거려서 돈가스를 넣어준다.

넣자마자 돈가스가 타기 시작한다.

기름이 170도를 넘었는가 보다!

지글지글 기름에 익어가는 돈까스



정체불명의 꽈배기 같은 아이를 구출작전을 해본다.

정체불명이 되어버린 돈까스



내가 너를 빛의 속도로 구해주리라!

치즈를 구조하거라!



넣은 지 6분은커녕 1분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겉이 이렇게 시커멓게 되니 내 속도 바삭바삭 타들어간다.

겉바속초인지, 등심은 잘 익었는지 내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겠다.

탄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속이 익는 것이 뭣이 중한디!

겉바속촉의 정석! 



통등심 치즈 돈가스, 네 이놈!

너는 너의 명을 다 하였으니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들어가면 될 명이로다!

바이, 짜이잰, 사요나라!

돈가스를 집에서 한번 해 먹기마저 쉽지 않다니?!

나는 여전히 아직도 기름 170도 확인하는 방법이 궁금해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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