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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낭염? 나의 엉덩이 진짜 아픈 거임??

랑니 2021. 12. 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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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낭염!? 나의 엉덩이 진짜 아픈 거였다.

 

제가 올해 4월에 엉덩이가 아파요 하면서 블로그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 블로그에서 엉덩이가 아파 온 시점이 1~2개월 전이라고 언급을 했으니 10개월 정도 저의 몸을 방치한 셈입니다.

 

엄살이겠지, 호들갑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내년 범띠생들이 70%는 건강에 조심하라고 하는 얘기에 혹시나 해서 천호에 있는 오렌지 마취 통증 의학과에 다녀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의사님이 저한테 좌골낭염이라는  첨 들어보는 단어를 언급하셨습니다. 

 

좌골낭염이란:  앉을 좌, 뼈라는 골, 주머니처럼 생긴 낭에 염증이 생긴 현상을 말합니다.

 

골반 밑의 뼈와 근육 사이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제를 하는 점낭에 염증이 생겨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픕니다. 

 

이러한 좌골낭염은 잘못된 자세,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장거리 운전자, 점프, 발차기, 달리기 등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사무실 청소할 때 가끔 깨끗하게 바닥 청소하려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면 아아아 하면서 짧은 아픈 소리를 낸 적이 많았는데 이 현상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졌고 조금만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픈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예민하거나, 엄살이다 라는 생각을 해서 크게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치질인 사람처럼 점점 앉아있기 싫어지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끔은 일부러 서서 매너다리라고 하는 다리의 폭을 크게 하여 자세을 낮추어 업무를 봤습니다. 

 

엉덩이가 아프면 고관절이다, 디스크다, 좌골신경통, 이상근 증후군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전문 분야가 아니니 새하얗게 까먹고 살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내원했습니다. 

 

천호 2001 아울렛 맞은편 건물에 있는 오렌지 마취통증의학과의 입구 모습입니다.

 

엄마가 이 정형외과에 다니시면서 의료진도 괜찮고 친절하다고 하셔서 저도 지인소개, 엄마 소개로 가봤는데 인포메이션부터 안내하는 직원들 진짜 진짜 친절하셨습니다. 

천호 2001 아울렛 맞은편 오렌지 마취통증의학과 

 

 

진료실 1의 원장님과 먼저 저의 증상에 대해 얘기를 해봅니다.

 

원장님은 여기저기 눌러보시더니 엑스레이 한번 찍어보자고 합니다.

 

엄마도 엑스레이는 비싸지 않으니 꼭 찍어보라고 하셔서 찍는데 다 찍었는데 한번 더 찍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 직원들이 아직 엑스레이 조작에 미숙하여 실수를 했나라고 가볍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찍었습니다.

 

그리고 엑스레이에 나온 저의 엉덩이 상태는 좌골낭염이라는 생소하다 못해 처음 들어보는 진짜 아픈 거라니.

 

4월에 엉덩이가 아파요, 그래서 다이소에서 도넛 방석을 샀어요 했더니 농담으로 이 분 다이소 없으면 어쩔 뻔 한 댓글도 있었는데. 

 

원장 선생님은 아직 주사치료를 할 단계는 아니고 충격파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장 선생님과의 문진 후 다른 어시스턴트 분이 보다 구체적으로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엑스레이도 보여주면서 정상적인 사람은 허리가 유연하게 좀 구분 상태라고 하면 저는 허리가 좀 곧은 편이고 뼈와 뼈 사이 뾰족하게 돌기가 된 상태라 지금의 몸 상태를 방치하면 디스크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니 젊을 때 조기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충격파 치료 비용은 얼마인데요?

 

기존에는 한쪽만 하면 7만 원인데 현재 연말이라서 5만 원으로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니, 무슨 피부과나 성형외과도 아니고 정형외과에서 할인도 되나요?!

 

저 엉덩이 좌우 다 아픈데, 엉덩이에 고스란히 십만 원 돈이 들어갑니다. 

 

충격파 치료는 2번에서 4번 정도 그리고 일주일 이내에 다시 와서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엉덩이에만 돈이 40만은 기본 들어간다는 소리입니다.

 

그 돈이면 피부과 가서 화이트닝이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오렌지마취통증의학과 내부 모습

 

 

충격파 치료는 아프면서 시원한 느낌 아십니까? 분명히 아픈데 시원합니다.

 

저는 아직 증상이 경미한지 충격파 치료 한번만에 그래도 많이 호전된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엉덩이가 화끈화끈 하신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충격파 치료 많이 아픈가요  하면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물어봤더니 사이가 좋으신지 벌써 다들 알고 계십니다.

 

다행히 참을 만한 정도로 저의 엉덩이에 충격을 주셨고 엄마가 말씀하시길 충격파 치료가 아프셔서 우시는 분들도 꽤나 많다고 합니다. 

 

오렌지 통증 정형외과 충격파 치료 기계에 대한 설명에 비싼 기계를 사용하여 덜 아프다는 설명문을 얼추 본 것 같은데 금요일에 내원할 때 다시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물리치료는 약 15분 정도 뜨거운 찜질하고 그리고 미니 안마기 같은 것을 아픈 부위에 부착해 주십니다. 

 

멀뚱멀뚱 천장만 쳐다보면서 찍은 사진이기도 합니다. 

눈만 껌뻑껌뻑, 나 지금 아픈겨?

 

 

딱딱한 곳에 앉지 말라,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라고 하셔서 집에선 베개 위에 저의 엉덩이를 실어줘 봅니다. 

겨자색 베개가 방석으로 변신하는 순간

 

금요일에 다시 충격파 치료하러 가야 하는데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서있거나 누워있는 것이 편한 랑니입니다.

 

 

 

좌골낭염에 관련해서 그것도 하필이면 엉덩이가 아파서 민망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제가 생각해도 웃기는 포인트가 많긴 한데 오늘은 일단 차분하게 적어가겠습니다.

 

혹시나 좌골낭염때문에 아프셔서 고생하시는 분이 제가 아무말 대 잔치를 하면 짜증이 날 수도 있으니깐요. 

 

히잉, 엉덩이가 진짜 아픈 것도 모르고 10개월 방치해둔 것이며 삼겹살을 먹으면서 한잔 하고 싶은데 술은 염증 악화되게 하여 제 몸은 본의 아니게 "금주령"을 받았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아프지 마십시오!

 

이게 뭡니까? 엉덩이에 들어갈 40만 원을 얼굴에 투자하면 보기라도 좋지! 에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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