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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하지 말고 즐기세요-더 퍼스트 슬램덩크 드디어 개봉!

랑니 2023. 1. 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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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램덩크 광팬이다.

 

기분이 좋을 때도 우울할 때 심심할 때도 슬램덩크를 본다.

 

슬램덩크 극장판 얘기가 솔솔 나올 때부터 최근에 다시 한번 쫘악 리마인드를 했다.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아저씨는 정말 행복하겠다.

 

도라에몽 극장판은 자주 나와서. 

 

그러나 우리 슬램덩크 팬들에겐 최소 20년만의 극장판 개봉이니 설렐 수밖에!

 

일본에 직접 가서 봐야 하나 할 정도인데 괜히 겨울 월드컵과 겹쳐서 묻히는 건 아닐까, 원작보다 못하면 어떻게 할까, 우리를 실망시키면 어떻게 할까 내 마음이 근심 걱정이 태산만 하다. 

 

그리하여 기웃기웃 일본 팬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둘러보기도 하고 그렇게 23년의 선물은 1월 4일에 드디어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평일 저녁 9시 20분 시작에 저녁 11시 35분 종료인데 우리 동네 영화관 거의 만석.

 

얼굴을 보아하니 다 비슷한 또래. 

 

나는 처음으로 모르는 남자들 사이에서 영화를 보았다. 

 

 

 

 

슬램덩크의 어느 캐릭터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다 사랑스럽다.

 

심지어 그 양아치 캐릭터 마저 포함이다. 

 

왜 슬램덩크를 좋아하는지 그중에서 강백호를 제일 좋아하는 이유를 굳이 내가 입이 아프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단순 무식한 강백호가 점점 농구를 좋아하게 되고 성숙해지는 그 과정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 천진난만한 표정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봉인되었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다시 부활하여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 한땀한땀 그려낸 스케치로 우리한테 걸어오는 5명의 북산의 멤버가 스크린에서 움직일 때, 내가 좋아하는, 아니 내가 짝사랑하던 그 어느 남자를 향해 걸어갈 때 보다 더 가슴이 콩닥콩닥 설렌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토리는 우리가 만화에서 봐왔던 그 내용이다. 

 

전국을 제패하러 간 북산고는 강적 산왕을 만나 아마추어 티를 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실오라기 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고전분투하는 그 내용. 

 

이게 스포일러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만화에서 봤던 내용이니까! 

 

 

 

 

익숙히 알고 있는 경기이지만 다시 봐도 박진감이 넘친다.

 

그러나 애니에서도 항상 나오던 그 고질적인 문제점, 자꾸 회상하는 장면이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2시간 동안 7할 이상 경기에 포커스 맞췄더라면 팬심이 아닌 우러러 나오는 마음으로 우리의 평점은 10점을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하루 올라온 평점을 봤는데 역시나 팬심이 대단해서 점수가 꽤나 후한 편.

 

내가 슬램덩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렇다면 나의 왼쪽과 오른쪽에 앉았던 두 남자는 어쩌면 나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슬램덩크 극장판을 기다려온 사람이 되겠다. 

 

그 흔한 명장면, 충분히 감동할만한 포인트 및 슬램덩크 만의 감성에도 그 두 사람은 감탄도 환호도 아쉬움도 한마디로 리액션을 느낄 수가 없었다. 

 

내추럴한 모습에 슬리퍼를 신고 온 모습을 보니 분명히 슬램덩크 팬 같은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마지막 끝날쯤이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고 했는데 나는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의 평가기준도 높은 것으로 하겠다. 

 

 

 

 

우리 안감독님의 조깅하는 모습,

 

채치수한테 등장했던 부정의 악마 같은 빌런의 선배, 

 

힘들어서 손에 기운이 없는데 3점 슛을 부탁한다는 료타,

 

왜 송태섭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이 되어야 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스토리,

 

베어 버릴듯한 턱선의 서태웅,

 

그리고 항상 긍정의 아이콘 강백호까지. 

 

 

 

 

기대치가 큰 만큼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지만 행복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함께 한 2시간. 

 

 

 

 

산왕전은 무서웠다.

 

그러나 승리는 북산의 몫이었다. 

 

 

꼭 마치 이번 22년 월드컵에서 경우의 수만 따지던 벼랑 끝에 선 한국 대 포르투갈 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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