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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암사동 쭈꾸미 아지매 랑니: 엄마, 오늘 저녁 머 먹어? 엄마: 글쎄. 랑니: 그럼 외식할까? 엄마: 응, 집 근처 쭈꾸미 집 맛있더라. 이모랑 가봤는데 서비스도 좋고. 내가 외식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서운할 뻔했네. 그래서 오늘은 저녁에서 해방되어 외식하러 간다. 음식이 나오는 사이에 두리번두리번 인테리어를 둘러본다. 만화거리처럼 여기저기 벽에 캐릭터를 그려놓은 모습이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인생은 쭈꾸미 같은 것, 맵지만 달콤해! 엄마: 인테리어가 좀 정신 사나운 것 같아. 랑니: 고개 끄덕끄덕. 어린아이 두 명을 데려온 부모와 동행한 지인들. 그리고 엄마와 나. 이렇게 아직은 두 테이블이다. 서너 살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는 칭얼칭얼, 밥 한번 먹기 힘들어 보이는 부모의 모습이다. 아빠가 구..

차돌과 낙지 온다는 비는 안 오고 무더운 여름 저녁. 이차돌에 관련된 포스팅을 많이 봤더니 숙주차돌이 먹고 싶어졌다. 차돌삼합: 1인분 18,000원 구성 : 차돌, 문어, 관자 숙주차돌: 1인분 9천원 철판낙지 콩나물 범벅 : 소 28,000원 그래도 신라면 정도의 매운 맛과 발그무레 한 색상이 있어야 맛있는데 전반적으로 허연 느낌의 이 아이들이 입맛을 확 돋구진 않는다. 차돌도, 문어도, 관자도, 키조개도, 백김치도. 모두 허였다. 사이드로 나온 된장찌개와 해초 샐러드들 중에서 된장찌개는 나름 한방이 있고 깊은 맛이 나는 찌개였다.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맛이 없어서 된장찌개라도 맛있다고 쇠뇌를 해야 한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온 오십억님은 고지혈증 처방을 받았다. 그래서 돼지고기는 먹지 말라고 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