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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택시 기사님의 이야기

랑니 2022. 3.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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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집까지 택시 탈 일이 있었다. 

 

기분이 우울했던 날 조용히 창밖을 보면서 가려고 하는데

 

택시 기사님이 먼저 얘기를 걸어오신다.

 

내용인즉 자신은 트로트를 엄청 사랑하시고 가수의 길을 걷고 싶다이다.

 

명색이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려면 자신의 곡 한 개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곡 하나를 사는데 5백만 이상이 기본이라는 얘기부터 시작을 하여 

 

현재 유튜브 채널 3개 운영 중이라고 대자연 xx라고 검색을 해보면 나온다고 했는데

 

나의 기분이 축 처져있었던지라 나는 별도로 검색도 안 하고 호응도 해주지 않았는데

 

아저씨는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너튜브에서 자신을 검색해서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아저씨, 그러시면 택시에 너튜브 홍보용 만들어 놓으시면 택시 타시는 분들한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잖아요.

 

안 그래도 그렇게 하려구요 하시면서 자신의 계획을 블라블라 열심히 말씀하신다.

 

흥이 많아 보이시는 아저씨는 노래에 관심이 많지만 먹고살아야 하니 택시 기사라는 직업을 하고 있으시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보컬 훈련받으러 다니시고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지망생들분과 어울리시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시고 너튜브에 올리시고 하신다.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분이 여전히 꿈도 있고 미련이 있으시며 그 길을 놓지 않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젊은 피는 그저 부럽기만 했다. 

 

아저씨는 십여키로의 길에서 계속 자신의 노래를 틀어주신다. 

 

노래 실력은?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 노래방에서 흥이 많은 동네 아저씨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꿈이 있어서 좋으시겠다, 부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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