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 연한 맛이 아쉬운 더스퀘어 딸기 요거트

딸기가 1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 시기로 여기저기 딸기로 만든 먹거리가 눈에 보인다. 크리스마스부터 계속 케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노출이 되니 더 먹고 싶어 진다. 저녁을 먹고 머리도 식힐 겸 걷고 있는 데 파리바게뜨 매장의 논산 딸기 포스터가 나를 유혹한다.

 

 

아저씨는 이런 건 건강하지도 않고 살쪄서 안돼 해서 한번 스쳐 지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보이는 파리바게뜨 매장. 이번까지 스쳐 지나가기 힘들어서 유리창 너머로 최대한 불쌍한 컨셉으로 그렁그렁한 눈으로 파리바게뜨 매장을 들여다본다.

 

그런 나의 아이 같은 행동을 보더니 아저씨는 웃으면서 매장에 들어가고 호다닥 더스퀘어 딸기 요거트와 더스퀘어 라떼아트를 손에 쥔다. 

 

 

더스퀘어 딸기요거트 5,200원 140g, 380칼로리

더스퀘어 라떼아트 5,200원 120g, 435칼로리

 

사각형의 컵이 7.5cm x 7.5cm에 케이크의 높이가 4.5cm 정도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부담 없이 먹기 좋은 크기와 양이다. 케익 위에는 딸기 3~4개 정도를 자근자근 잘라서 위에 장식을 해줬고 밑에는 쉬폰과 요구르트와 딸기의 잼이 적절하게 섞여있다. 

 

우왕하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깨물었는데 맛은... 많이 아쉽다. 딸기가 아직 제대로 익지 않았는지 새콤한 맛도 달콤함도 없는 그런 딸기이다. 케익 위층의 크림은 짜지도 달지도 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밍숭맹숭한 맛에 더불에 케익이 잘 녹아내리지 못하여 다 먹고 나면 입안이 텁텁한 마무리로 상큼하지 않다.

 

반면에 더스퀘어 라떼아트는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는 기분이 든다. 맛이 찐하다~ 초콜릿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부감도 들지 않으며 적당한 달달함과 커피 맛이 확 올라와서 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속으로 감탄을 한다. 더스퀘어 라떼아트를 먹고 더스퀘어 딸기 요구르트를 먹으면 딸기 요구르트는 도대체 무슨 맛인가요?라는 생각만 든다.

 

웬만해선 이 정도의 혹평을 할 필요가 전혀 없고, 그렇다고 딸기 케이크를 먹지 못해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이 큰 그런 정도가 아니라 그냥 맛이 없음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좋겠다. 설마 내가 혼자 유별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절때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