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볼륨 빵빵하게 살려준다는 김지혜 르 꽁드 헤어 펌브러쉬 구매후기

TV 채널을 돌리는데 홈쇼핑에서 개그우먼 김지혜가 제품 홍보를 한다.

르꽁뜨 펌 브러시인데 저 브러쉬를 사용하면 미용실에 가지 않고도 똥손도 왠지 근사하게 매일 외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홈쇼핑을 거의 보지 않는 사람인데 계속 시청을 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제품이 나한테 꼭 필요하냐고?

그렇게 다른 채널을 돌렸는데 계속 생각이 난다.

생머리이면 웨이브를 하고 싶고 웨이브이면 생머리하고 싶고 긴 머리면 단발병이 도지고 거지존을 지나서 긴 생머리가 되기도 전에 염색에 염색을 하다 보면 모발을 온전할 날이 없다.

상한 머리 다 잘라버리고 겨우 어깨까지 기른 생머리에 생기를 넣고 싶어서 결국은 인터넷에서 구매를 했다.

뒤통수가 울통불퉁하게 생겨가지고 한 부분만 움푹하게 파인 것이 항상 신경이 쓰여서 이 속볼륨 살려준다는 일명 "김지혜 브러쉬"로 상큼하고 단아한 헤어스타일을 기대하면서 금요일에 주문을 했는데 어째 출고를 시키지 않는다.

봄이 오니 마음이 또 싱숭생숭해지니 잘 참았던 헤어스타일에 손을 대고 싶어서 미치겠다.

2월에 뿌염을 자꾸 하는 것이 귀찮아서 블랙 계열로 톤 다운했고 정말 애지중지하면서 기른 머리를 펌하러 간다.

그런데 간과한 것이 있으니 머리 칼라를 블랙으로 톤 다운으로 시켜서 염색이 잘 되지 않아 염색을 한 것이 염색한 티가 나지 않았고 걱정하지 마세요~이쁘게 머리 해드릴께요라고 디자이너님이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머리는 일명 삼각김밥, 모차르트 아니 김어준 헤어스타일이 되어버렸다.

르 꽁뜨 헤어펌브러쉬를 주문하고 택배 출발은 되지 않았고 나는 미용실 다녀왔으니 굳이 더 필요한 것 같지 않아서 주문 취소를 눌렀는데 우리 셀러님은 강제적으로 물건을 출고시켜서 그냥 사용해보기로 했다.

리뷰를 잘 안 다는데 달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도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고객님, 고객님 하면서 고객님의 요청 하나에 바르르 떨면서 대응을 하는데 택배 출발도 하기 전에 주문 취소를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물건을 보내버리는 패기에 우리가 너무 소심했던 건지, 이 판매자가 담대한 건지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 에피소드가 담긴 속볼륨을 빵빵하게 살려준다는 연예인이 홍보를 하는 제품이 왔으니 마냥 고운 시선으로 볼 수많은 없는 대단히 불편한 심리상태로 리뷰를 시작해보게 된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48,000원대인 로즈골드 색상의 르 꽁드 헤어 펌브러쉬는 구성이 굉장히 심플하다.

한글 패키지, 제품과 간단한 설명서

버튼을 누르면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1분 정도 예열해주면 된다.

설명서에 있는 내용을 보면 빗기만 하면 속부터 우러나는 꽉 찬 V존 속볼륨을 빗질만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쉽게 빠르고 편리하게 빵빵하게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새로운 헤어기기이다.

풍성한 볼륨을 살리는 데는 바람이 유용하고 열은 스타일을 고정시키는데 유용한데 따라서 열과 바람이 함께 나오는 이 헤어 펌 브러시는 열 세팅, 바람 세팅을 동시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브러쉬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브러쉬하면 더 풍성한 볼륨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작동법은

전원버튼을 예열 위치로 한 단계 올려주고 그린색 LED로 되면 예열 완료된 상태이고 손상된 모발이면 I로 맞추어 사용하고 건강한 모발은 II로 맞추어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홈쇼핑에서 열일하는 김지혜의 모습으로 나도 빗질하다 보면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대신 풀 화장을 한 김지혜는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었음에도 이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방송에서의 모습으로 대체한다.

그럼 대망의 이 르 꽁뜨 헤어 펌브러쉬 효가는 어떤가 하면?

현재 나의 머리카락의 길이는 어깨까지 온 약간의 중단발이고 모발이 가냘픈 편인데 "빵빵"은 정말 오버이다.

몸을 한껏 숙여서 머리카락을 뒤집어서 이리저리 빗질해도 대단히 속 볼륨이 살아난다는 기분은 노노.

그러면 대망의 한쪽에 눌린 뒤통수라도 볼륨을 좀 살려줬으면 좋으려만 윙윙 거리면서 돌아가는 기계음에 대비하면 효과는 미미.

철저하게 셀러의 응대를 제외화고 제품에 대한 효과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현재 펌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C컬은 그럭저럭 나온다.

그래서 얻어낸 결론 : 우리가 생각하는 굵직한 웨이브, 풍성하고 빵빵한 머리 뿌리 이런 건 미용실에 가서 드라이해야 나오는 걸로.

아무리 연예인을 모셔와도 제품의 기능이 떨어지면 피해갈 수 없는 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