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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역 근처 숨은 맛집-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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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역 근처 숨은 맛집-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랑니 2021. 11. 2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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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역 근처 숨은 맛집-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암사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한강 반대편 방향으로 가다 보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라고 하는 곳이 있다.

이 근처에는 오래된 가게가 많고 눈에 띄는 인테리어도 없어서 이게 뭐야 하고 지나가기 아주 좋은 곳이다.

그러나 점심, 저녁 시간대만 되면 항상 붐비는 곳에 좋은 냄새가 진동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가고 언젠가는 한번 가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엄청 작은 가게.

전혀 신경쓰지 않은 인테리어.

한국에 온 현지인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이다.

날아다니는 파리는 기분 좋은 서커스이다.



마늘뽂음, 정제되지 않은 맞춤법 등을 보아하니 귀엽게 느껴진다.

메뉴도 오래 되었고 모든 것이 오래된 흔적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국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베트남풍을 체험해보고 싶으면 강력히 추천한다.

어떤 아줌마가 매장에 와서 매번 웨이팅이 길어서 미리 주문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열심히 한국말을 하시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다.

화를 낼 수도 없다.

왜?! 맛이 있으니까, 먹으러 와야 되니까.

주문을 할 때도 메뉴의 음식을 가리키면서 이거, 저거 하면 되고

계산을 하고 나면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끝.

그리고 주방에서는 우리가 알아들 을 수 없는 베트남 언어가 퍼져 나온다.

그래도 뭐다?

맛 있으니 항상 문전성시, 먹고 싶으면 20분은 기본으로 기다리세요.


나는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태국 놀러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보니 태국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정체불명의 손이 가는 대로 라면을 먹었는데

고수의 향보다도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 설명이 안 되는 익숙하지 않은 향으로 인하여

여행 내내 쫄쫄 굶기만 했지.

그 후론 동남아 음식=태국 음식이 되어버려 내돈내산은 거의 없다.

정말 먹을 것이 없거나, 라면이 질렸거나 할 때 이색적인 음식이 생각난다라고 하니

이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집에 방문을 해본다.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쌀국수, 비빔국수 중에서 비빔국수가 더 맛있었던 기억으로

다시 한번 비빔국수를 시켜본다.




비빔국수가 나오는데 대충 국수 위에 오이, 양파, 숙주, 고기 등을 놓아서 나온다.

열심히 소스를 골고루 버무려 준다.

이 소스는 중력에 따라 아래로 흘러내려가니 최대한 촘촘히 버무려 주어야 한다.

제일 먼저 숙주의 날것의 맛이 전달해온다, 잠깐만 미간 찡긋.

그다음엔 간이 들어진 달달구리한 무와 함께 국수를 함께 먹는다.

이젠 고기를 한 입 깨물고 그 다음엔 뜨거운 물로 숨을 죽였는지 연해진 양파의 맛과

입맛을 돋구는 빨간색이나 전혀 맵지 않으나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이 혼연일체를 이루면서

입 안에서 가아득 펼쳐지면서 즐거워지고 그러다 보면 한 그릇은 순식간에 없어진다.

음식점에 대한 최고의 예의는

바닥까지 싹싹 다 깨끗하게 먹는 것,

그리고 너무 빨리 음미할 시간도 없이 다 먹어버린 것에 대한 살짝의 아쉬움,

추가로 다음 번에도 즐거운 마음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재방문에 대한 설레임.


결론:

맛 있 다!

맛있어서 날아다니는 파리는 눈 감아줄 만한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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