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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블라블라

좋은 날

랑니 2021. 7.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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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현재 회사에 취직한 지 거의 1년이 되어간다.

참으로 특이한 대표를 만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그중에서 사무실 구조가 특이하여

나의 자리 앞에 대표 자리가 있어서 무엇을 하는지, 일을 하는지, 놀고 있는지 다~ 보인다.

그러던 와중에 사업상의 개편도 발생하고 마음이 심란하신 지? 사무실 구조를 바꾸다 보니

7월 1일  자리를 다시 배치했더니

대표가 나의 자리 뒤의 뒤. 이번엔 대표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훤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월급루팡으로 지냈던 나한테 좋은 날은 끝인 셈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티가 나지 않게 할까 온갖 잔머리를 굴려봤자 의미가 없으나 인정하기 싫다.

정수기 앞에서 냉수를 받으면서 왼쪽 쭉 내민 다리를 껄렁껄렁거리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대표가 나를 보고 "니가 이 회사 대표 같다"라고 했다.



샘플로 들어오는 한 박스가 세관 검사에 걸렸다.

6월 8일에 한국 도착인데 6월 28일이 되도록 물건을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전체 폐기하세요, 담당하는 어린 목소리 여자 직원, 너는 일이 적어져서 좋지?

통관이 또 늦어진다.

이론에 따르면 한국의 통관은 겁나 빠르기로 유명하다!

수많은 세금 중의 찰나의 순간인데 내 물건은 어이하여 줄 생각을 안 하는지?

싸울 각오로 전화를 했더니 세관직원이 검사를 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오늘에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 나의 물건에 난도질을 하겠군.

갑자기 세관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할까 잠깐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뭔가 대단한 갑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ㅋㅋㅋㅋ

전에도 세관에서 물건을 검사한다고 박스를 열어보면 다시 보낼 때

아주 그냥 덕지덕지 개판으로 해서 보냈었는데

세관직원이라고 검색을 해본다.

몇 개 흥미로운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제목 1 : "칼질"부터 배우는 세관 직원들, "청장님 알고 계신가요?"

제목 2 : "숨겨도 다 걸려요" 세관에 가장 많이 걸리는 물건 알아보니 (명품 가방)

제목 3 : 세관직원 욕하려고 적은 글은 아닙니다 (통관검사 관련)


특송화물 의심이 되는 물건에 대해서만 검사가 이루어진다. 내 물건이 저 어딘가에 섞여져 있겠군! 







"칼질"부터 배우는 세관직원들 관련 내용 한번 추려보면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4/08/20140813230054.html

'칼질'부터 배우는 세관직원들, "청장님 알고 계신가요?"

#. 해외직구로 원피스를 주문한 A씨. 주문한 물건이 언제 올까 기다리기를 수일째. 2주만에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지만 A씨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원피스 앞부분이 칼에 긁힌 자

www.joseilbo.com



해외 직구족은 많아지고 의심스러운 검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스를 까다가

잘못 뜯었다가는 물건이 파손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 검사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고객의 항의와 민원 제기를 받는다.

그래서 새내기 세관 공무원은 칼질부터 배운다.

세관 직원들이 더 힘들어하는 이유는

점점 머리를 굴리는 밀수 수법에 이 박스를 까야 되냐, 말아야 하냐의 판단의 기로에 들어서는 점.

뭔가 문제점이 발생하면 다행?인데 아닌 경우는, 새되는 거지머.

내 물건을 굳이 검사하겠다고 물고 늘어진 세관직원한테 너무 고마워서 검색을 한 덕분에

어느 직군이나 쉬운 일이 없구나 하면서 조용히 인터넷 창을 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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