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쫄보의 당근마켓 거래 본문

그 외 블라블라

쫄보의 당근마켓 거래

랑니 2021. 7. 3. 00:18
728x90
반응형

쫄보의 당근마켓 거래

당근마켓 거래를 해봤자 많게는 만5천원, 적게는 2천원인데

삼성 태블릿 S6 라이트는 30만원에 거래, 가격 제안 불가라고 했는데

당근에서 그 사람이 다시 연락이 온다.

수요일 저녁 11시에도 거래를 하자고 해서 쫄았는데

내가 까먹고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는데

다시 연락이 온다.

팔까 말까 또 고민한다. 거참.

인형 달린 오토바이라고 한다. 배달 마치고 온단다.

아...

현찰인가요? 이체인가요?

현찰입니다.

저녁 9시 거래하기로 했다.

아차차...갑자기 어떻게 초기화하는지 조차 생각도 안 난다.

저녁 9시 거리에 사람도 많은데 엄마를 데리고 간다.

오토바이 타고 오는데 혹시 태블릿을 가지고 튀면 어떻게 하지.

ㅎㅎ 나는야~ 쫄보야!

스파이더맨으로 장식한 오토바이에서 어떤 남자가 기다린다.

마스크를 써서 잘 보이진 않지만 살짝 덩치가 있지만 서글서글하고 연한 얼굴선에 인상이 좋다.

아무리 중고거래라고 하지만 태블릿 상태를 검사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괜찮겠죠, 머.


아, 그래도 한번 확인해보시는게...

그리고 구몬 영어 공부에 필요한 발음용 펜과 충전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것도 다시 거래해도 5만원은 될 텐데...

둘이서 제품 확인하고 초기화하고 하느라 정신없고 인사하고 돈 받고 거래는 완료.

돈이 가짜 돈은 아니겠지? ㅎㅎ

올해 안 좋은 일이 몇 번 있어서 사람이 예민하기만 하다.

옆에서 관찰하던 엄마 왈 : 남자가 손이 아주 고와!

관상을 보니 배달할 사람은 아닌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손은 기술직이거나 아니면 돈복이 엄청 많은 사람인데...

그래? 나는 거래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관찰 못했는데 나도 인상이 좋았어.

호다닥 편의점 ATM에 입금한다.

수수료 1500원 차감한다.

엄마가 하신 말씀 그대로 전달하면서 행복한 날들이 되라고 했다.

그렇게 짧은 당근거래 한건이 마무리되었다.

금요일 저녁 10시, 무척이나 더운 밤이다.

728x90
반응형

'그 외 블라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마른 놈 우물파기  (26) 2021.07.07
좋은 날  (25) 2021.07.06
인스타 갬성이란...  (18) 2021.06.30
보이는 풍경들  (24) 2021.06.28
미련  (26) 2021.06.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