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파빠 장수막걸리 쉐이크 한번 먹기 힘드네! 본문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고 자꾸 파리바게뜨를 들락날락했더니 새롭게 출시된 장수막걸리 쉐이크 포스터가 눈에 들어오지 뭐예요?
먹어볼까 말까 하다가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일하기 싫은 어느 점심에 장수막걸리 쉐이크 주세요 했는데 지금 재료가 없어서 못 만들어요 하네요?!
그렇게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1차적으로 거절당했고 오후에 파빠 쿠폰을 하나 받았단 말이에요.
그래서 파리바게뜨에 가서 그 쿠폰 어치 빵을 살까 아니면 못 먹어본 장수막걸리 쉐이크가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집 근처 매장은 가능하대요!
가능은 한데 말이에요~ 저한테 신분증 보자고 하네요.
저는 지금 내추럴한 상태로 집을 나섰고 핸드폰에 담긴 쿠폰 외에 지갑을 챙기지도 않았는데 신분증 보자고 하니 마스크 얼른 내리고 제 얼굴이 신분증인데요! 하면서 당당히 말을 했으나!
우리 고지식한 직원이 안돼요~장수 막걸리 알코올이 1도 들어가서 신분증 확인하고 구매 가능하셔요~하네요!
어이쿠!
저번엔 재료가 없어서 이번엔 신분증이 없어서 구매를 못하는 장수 막걸리라!
그러니 쓸데없는 오기가 생기면서 더 먹고 싶어 지잖아요~
때마침 매장에 한 가족이 들어와서 파빠 쇼핑 중이라 나도 같이 쿠폰 가격만큼 다른 빵이나 고를까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직원이 그제야 나를 부르더니 장수 막걸리 쉐이크를 주겠대요~
아, 이 친구도 참!
첨부터 그러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내가 그렇게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먹고 싶어 하는 표정이더냐?
3,900원짜리 쉐이크이다 보니 양도 미니하다.
드디어 그 대단한 성인용 막걸리가 들어간 쉐이크를 접해본다.
막걸리 쉐이크 포스터 설명이나 어디 한번 볼까?
서울과 파리의 거국적 만남으로 장수막걸리의 톡 쏘는 향과 달달한 맛은 그대로인 성인용 장수 막걸리 쉐이크!
처음 만난 맛은 어머나, 얘 술맛이 난다야!
얼굴이 찡긋해지는 미묘한 소주의 맛 같은 어쨌든 나는 알코올 1도가 포함된 막걸리 쉐이크라고
두 번째 맛은 밀크쉐이크 맛.
두 번째부터는 그냥 보통의 달달한 쉐이크 혹은 플레인 맛이다.
잠깐 볼 일을 보고 다시 한 모금 마시니
또 느껴진다.
술향이.
장수 막걸리 쉐이크를 다 마시고 나니 몸이 후끈, 체온도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오, 너는 역시 술이구나!
대놓고 술은 마실 수 없고 약간 알딸딸한 상태이고 싶을 때 장수막걸리 쉐이크 한잔 하시고 일해 보세요!
어렵게 만난 장수막걸리 쉐이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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