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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의 취향이란 어릴 때부터 먹고 자란 것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랑니 : 엄마, 엄마는 떡볶이 좋아해? 엄마 : 응!~나 떡볶이 좋아하는데, 너 중학생일 때 떡볶이 자주 해줬는데. 랑니 : 그래? 나는 왜 전혀 기억이 안 나지? 엄마는 분명히 나를 떡볶이를 만들어 주셨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억의 오류, 즉 나는 떡볶이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여자였다. 그런 내가, 마담 순살 떡볶이 집에서 포장해온 떡볶이의 맛에 입문을 하고 자동적으로 나의 돈으로 떡볶이를 사 먹는 일도 발생을 했으니 나는 온전히 마담 순살 떡볶이 집의 떡볶이가 맛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왜냐, 암사종합시장에서 먹은 3천 원짜리 떡볶이도 엄청 맛있었기 때문이다. 북적거리는 암사..

청년다방 과장님, 점심에 짬뽕 먹으러 갈까요? 옆에 앉은 디자이너의 얼굴을 힐끔 본다. 어제 과음을 했는지 핼쑥하다. 오케이! 그래요! 사무실 여자 3명이서 11시49분에 총총총 먼저 중국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중국집이 평일인데 문을 닫았다. 1층에 있는 떡볶이나 먹어요, 우리. 청년다방은 점심엔 떡볶이를 팔고 낮엔 커피를 판다. 중국집이 문을 닫아서 같은 엘리베이터에 있던 몇 명 다른 여자분들도 청년다방에 왔다. 떡볶이 위에 오징어 튀김, 김밥 튀김 여러 가지 모둠튀김들이 메뉴를 구성하고 있어서 가게 안에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한다. 디자이너는 많이 먹진 못하지만 손이 크다. 디자이너치곤 너무 쿨~해서 아직도 낯설다. 우리는 통큰오짱 떡볶이에 튀김 모둠에 돈가스를 시켰다. 그리곤 본격적인 수다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