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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한강 예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한강이 있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되어 거의 안 간다. 심심하거나, 덥거나, 너무 집콕을 했거나, 정말 갈 곳이 없는 경우에 간다, 한강을. 한강에 대한 예찬을 해야 되겠으나 좀처럼 생각나는 것이 없다. 나는 어쩌다 결혼도, 연애도 관심이 없게 되었을까 하면서 이별을 고하던 전 남자 친구와 갔던 한강에서는 두더지를 잡는 게임을 놀았고 그 친구는 지금 3~4살 되는 어린이의 아빠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울컥울컥 할 때가 있었다. 결혼 생각이 없다며? 그런데 애도 있네? 그냥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거네? 혼자서 울분을 토하는 나한테 엄마는 그러신다. 엄마 왈 : "걔 너한테 관심이 없었어~" 랑니 답 : " 아, 꼭 그렇게 확인 사살을 하셔야 되겠습니까? " 나도 ..

3500원짜리 한강 라면 한강에 가서 라면과 맥주 한 캔을 해야겠다 싶어 8시 넘은 월요일 저녁부터 한강에 다녀왔답니다. 볼 거 없어요! 강 건너 오른쪽에 워커힐이 보이고 왼쪽에 강변 테크노마트가 보이고 광진교, 천호대교, 잠실대교가 보입니다라고 말하면 안 되지요? 한강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라면을 엄청 좋아하는데 최근에 본의 아니게 라면을 너무 많이 먹게 되어 조금은 꺼려집니다. 안성탕면, 신라면, 튀김우동등 이런 평범한 라면들이 한강 라면이 되니 몸값이 3,500원입니다. 편의점 가게 할머니가 어떻게 라면을 끓이는지를 배워줍니다. 조리 시작을 누르면 뜨거운 물이 나오고 시간 카운팅에 들어갑니다. 지금 이미지로 보니 계란은 꼭! 물이 끓기 시작하면 넣으라고 하는데 우리는 사뿐히 무시하고 물을 붓..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을 보고 온 김에본 적이 있거나 현재 보고 있는 몇 편의 웹툰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죽음에 관하여죽음을 알면 순간이 더 귀중해진다.2012년에 가장 주목받은 웹툰이라고 하는데나는 놀숲에서 만화로 봤었다.죽음이란 건 탈출은 될 수 있어도탈출구는 될 수 없다는 등강력하고 묵직한 내용들을 툭툭무심하게 던져준다. 2. 열정호구제목에서 이미 모든 메시지를 다 담았다.고구마를 백만 개를 먹은 듯한 여주이지만계속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아마 여주한테서 나 자신이 빙의되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읽다 보면 직장인은 참어떤 사수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나중에 본인도 꼭 나쁜 것만 쏙쏙 닮아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3. 독신으로 살겠다독특한 그림체로 인해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만한 내용인데선정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