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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이디야 콜드브루 니트로 이디야가 들어오면서 하나밖에 없던 커피숍이 직장인 화이팅이라는 프로모션으로 가격을 확 낮췄다. 출근할 때 이디야가 위치가 좋아 방문하기 딱 좋다. 아침, 나는 이디아에 방문하여 커피 몇잔을 산다. 전 직장 식품회사에서는 구두쇠같은 대표를 만나 나도 더 심한 짠순이였고 그래서 돈을 그 식품회사에서 그나마 저축했는데 지금 직장은 월급은 분명히 올랐는데 통장잔고는 어째 쑥쑥 쌓이질 않는다. 얘기가 또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커피를 시켰는데 매일 아아 마시는 것도 식상하니 생강차를 시켰다. 뜬금없는 메뉴선택이 였는지 생강차가 없다고 하여 같은 가격인 3900원으로 고르다 보니 콜드브루 니트로로 선택을 했다. 솔직히 콜드브루의 뜻도 모르겠고 니트로의 뜻도 모르겠다. 회사가 아무리 프리하지만 ..

한강 예찬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한강이 있다 보니 당연하게 생각되어 거의 안 간다. 심심하거나, 덥거나, 너무 집콕을 했거나, 정말 갈 곳이 없는 경우에 간다, 한강을. 한강에 대한 예찬을 해야 되겠으나 좀처럼 생각나는 것이 없다. 나는 어쩌다 결혼도, 연애도 관심이 없게 되었을까 하면서 이별을 고하던 전 남자 친구와 갔던 한강에서는 두더지를 잡는 게임을 놀았고 그 친구는 지금 3~4살 되는 어린이의 아빠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울컥울컥 할 때가 있었다. 결혼 생각이 없다며? 그런데 애도 있네? 그냥 나랑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거네? 혼자서 울분을 토하는 나한테 엄마는 그러신다. 엄마 왈 : "걔 너한테 관심이 없었어~" 랑니 답 : " 아, 꼭 그렇게 확인 사살을 하셔야 되겠습니까? " 나도 ..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3월 초 제주도 다녀오고 주말에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외출하고 싶어 졌다. 후다닥 검색을 하더니 파주에 있는 출렁다리로 가자고 한다. 파주 쪽엔 헤이리마을 등 괜찮은 곳이 꽤 많아서 오키! 왜 네비따라 가는 이 길이 이렇게 이상할꼬? 서울 강동, 신내, 의정부, 양주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간다. 여기 파주가는 길이 맞아? 자꾸 갸우뚱 해지는데 대신 신기하게 아직도 피여있는 벚꽃 때문에 괜히 맘이 설렌다. 우리 동네는 이미 전멸을 했는데 여긴 아직도 벚꽃이 피어있다니! 브라보! 럭키! 경기도 양주를 처음 지나가는데 양주향교 등 밥집도 많고 가끔 호텔도 보이고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여긴 뭐가 있길래 하는 순간 양주 한우마을 같은 곳을 딱 지나가니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이다. 그리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