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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번개장터 직거래 후기 거래할 시점이 핼로윈이다 보니 당장 필요하다 한다. 어디 사세요 하니, 잠실이라고 한다. 나는 천호, 암사쪽이라 거리가 그렇게 멀진 않다. 나보고 신천쪽에서 거래가 가능하냐고 물어본다. 당근 마켓이 아니다 보니 나는 거래조건에 천호, 암사역 직거래 혹은 착불이라고 하는데 나를 오라가라 한다. 돈을 더 줄테니 오라고 한다. 물건 가격이 만원인데 만 오천 원 주겠다고 한다. 얼마 안되어 급한지 본인이 직접 암사역까지 오겠다고 한다. 추가로 실물사진은 있는지 물어본다. 그러더니 직거래 확인 문자를 보내온다. 이튿날 점심 12시 경, 오늘 진짜 거래하는지 다시 확인 문자가 온다. 약속대로 거래는 할 것이고 와줘서 고마우니 카드 찍지 말고 개찰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마 20대 중반의 청년이..

10월 31일 핼러윈데이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방문기 10월 31일 일요일, 적당한 가을 날씨에 뽀글이 점퍼 차림으로 서울랜드로 다녀왔다. 서울랜드, 서울대공원에 대한 기억이라고 하면 나와 거의 2년 동안 썸만 타다 쫑난 남자를 엄마, 이모까지 모시고 간 서울대공원 앞에서 마주쳤는데 서로 1,2초간 정적과 함께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모르는 척 휙 스쳐 지나갔다. 어떤 썸이나면 2년 동안 거의 매일 연락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는데 손만 딱 두 번 잡아본 사이, 왜 손을 잡았냐 하면 한 번은 혜화에서 연극보는데 옆의 사람 손을 잡으라고 해서, 다른 한번은 싸이 콘서트 갔는데 싸이가 옆의 사람 손을 잡으라고 하면서, 너네 커플이 언제까지 꽁냥꽁냥 할 것 같냐고 하면서 어땠을까를 부를 때 잡아본 것이 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