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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픈하고 싶은 그 곳-명품대게박스

랑니 2022. 6.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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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이모네 집으로 가는 길에 빠른 길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택가를 요래조래 날렵하게 지나가면 되는데 

 

그런 주택가 골목에서 명품 대게 박스라고 하는 눈에 띄지 않는 가게가 있다. 

 

눈에 띄지 않던 명품대게박스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박달대게 한마리가 49,000원이라는 특가 세일이라는 문구 때문이다. 

 

 

 

암사동 명품대게박스 찾아가는 방법 :

암사동 강동점 명품대게박스 연락방식 010-4864-9896

 

 

암사동 강동점 명품대게박스는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하기 불편하고 아니 안 된다고 보면 되고 포장과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이다. 

 

엄마는 해산물을 좋아하시는데 나는 먹을 수는 있는데 그렇게 대놓고 해산물 킬러는 아니니 비싼 돈을 쓰고 나면 언제나 항상 살짝 아쉬운 감이 든다.

 

그러던 찰나에 그것도 장례식장에 다녀오신 엄마가 기가 빨렸는지 너무 힘들어하시고 문득 갑자기 명품대게박스 가게가 생각이 나서 주문을 해보기로 한다.

 

물론 선견지명이 있는 나는 언젠가 대게를 한번 시킬 줄 알고 연락방식을 사진에 담아준 적이 있기도 하다. 

 

 

 

대게를 찌는 것을 40분이 걸리고 대게를 손질해서 나오면  천원의 손질하는 비용이 발생하고 배달을 시키면 3천 원이 추가가 된다고 했다. 

 

 

어차피 집 근처라서 직접 받으러 갔고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다의 그 비릿한 냄새와 대게를 찌는 특유한 냄새가 확 밀려왔다.

 

역시 해산물 집이 다르긴 달라!

 

냄새를 잘 모르는 나한테 느껴지는 이 바다향 정도이면 예민한 사람은 얼마나 강력하게 느껴질 것인가?!

 

 

명품대게박스 매장의 구조는 굉장히 심플했다.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이 기프트 박스.

 

우리 한테는 로망의 에르메스가 있고 명품 대게 박스는 그 패키지를 따라 했다.

 

정말 명품을 선물 받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보이는 대게와 샹들리에 

 

푸른 바다 오존과 자외선 살균 정수기가 보인다. 

 

그리고 열심히 활동 중인 대게들. 

 

어떤 관종의 대게들은 사진 찍는 것을 알고 일부러 다양한 포즈를 잡는다고 하드라.

 

 

즉 매장은 기프트 박스, 대게, 샹들리에, 테이블 하나, 에어컨 이렇게 심플한 구조에 주방에서는 젊고 말랐고 예쁘장한 여자 두 명이서 열심히 대게를 찌고 포장을 하는 모습이었다.

 

배달이 밀리고 내가 주문한 건도 밀리고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문한 사람도 와서 기다리고, 평일인데 엄청 바빴다!

 

 

머리에서 삐익하고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

 

나도 이 가게 하고 싶다!

 

얼마나 심플한가?

 

매장 인테리어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포장과 배달만 하고 종류는 오직 대게이니 모든 것이 하나에 집중되고 최소화한 그런 모습, 거기다가 굳이 권리금이 비싼 곳에 큰 매장을 할 필요까지 없으니 말이다.

 

해산물을 먹지 않는 내가 이런 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살짝 웃프기도 했다. 

 

 

 

나는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젊은 여자 사장님들은 자꾸 주문이 늦게 나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나한테 직접 담근 수제 레몬티를 서비스로 주셨다.

 

뜨끈뜨끈하고 갓 찌은 대게가 같이 포장이 되어 집에 오니 레몬티도 열받아서 뜨끈뜨끈해져서 얼른 냉동고에 넣었다. 

 

 

 

드디어 등장한 명품 대게 박스의 박달대게 한 마리, 5만 원

 

구성은 박달대게 한 마리와 크랩장, 타르타르 및 스위트 칠리 3가지 맛의 소스.

 

우리는 디테일에서 항상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말이다. 

 

저 밑의 핑크색 살짝 촌스러운 바탕은 해산물 가게에 가면 테이블에 깔아주는 일회성 비닐 테이블보이다. 

 

손질을 안 하면 대게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지만 

손질을 해서 받아왔다. 

 

 

이게 한 마리 5만 원이라고요?

 

양은 조금 적은 기분이 들었다.

 

현장에서 다른 사람이 픽업하는 내용을 주워들은데 의하면 대게 1kg 이상은 7~8만 원 가격이니 이 박달대게 한 마리는 1kg 미만의 아이다.

 

살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까 보니 있을 만큼 있는 듯하다.

 

엄마 사랑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좋은 것이 있으면 맛이 잇는 것이 있으면 금쪽한테 내 새끼한테 먼저 주는데 

 

아니, 어머님?! 왜 소리 없이 조용히 드세요?

 

저는 게장은 안 먹어도 게살은 먹는데요?!

 

그제야 소스를 묻혀서 나한테 주는데 나는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내가 해산물에 정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걸.

 

옆에서 대게를 드시는 데 나는 엄마가 해준 집밥이 더 맛있었다! 

 

그렇게 집중하여 대게를 드시더니 서서히 마감이 되어간다.

 

이 대게 작아 보여도 살이 꽤나 많네?

 

어머님, 입 맛이 없으시다니 다 드셨네요? 

 

양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혼자서 먹기엔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서비스로 받은 직접 담근 레몬티를 먹어봤는데 

 

달달하고 상큼하고 입에 씹히는 레몬이 대게보다 백배 맛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니 명품 대게 박스 여기저기 매장이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가맹점 소개에 대한 그런 내용은 또 없다.

 

혹시 누가 가맹점 관련 알고 있다면 알려주시길.

 

나 진지하게 관심이 많다.

 

이러다 랑니가 대게 찌는 여자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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