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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강동 운전 면허 학원-도로주행 시험보기

랑니 2021. 11.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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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강동 운전면허 학원


도로주행 시험 보기



토요일 오전에 연수를 마치고

화요일에 도로주행 시험을 본다.


토요일 저녁 남친님이 나를 질질 끌고

천호에서 올림픽대로, 미사, 상일에서 천호 현대백화로 오는 길을 달려본다.

차선 변경도 좋고 외국에 이메일 보낼 때도 (내가 바이어였으니)

내가 모르면 너님이 알아서 피하거나,

내가 보낸 이메일의 뜻을 알아서 캐치하거나

강사님이 차선 변경할 때 핸들을 조절해주니 전혀 무서운 것이 없었다.

12시 넘어가는 저녁 시간대, 올림픽대로에서 차선 변경하려고 하는데

뒤 차가 빽빽, 빼애액!!!!!! 거린다.

아저씨도 방금 엄청 큰 사고도 날 수 있는 경우라고 한다.

보조석에 앉아있는 아저씨는 긴장해서 손과 볼이 빨개지고

나는 긴장해서 손이 점점 얼음장처럼 차가워진다.

아니! 새벽시간대에 왜 이렇게 차가 많습니까?

아저씨도 나한테 차가 너무 왼쪽 혹은 오른쪽에 치우친다는 똑같은 지적을 했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차선변경인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심장이 쪼여들고 무슨 정신으로 그 길을 한 바퀴 돌아왔는지 더 섬뜩함이 느껴진다.

더 독한 것은 우리 아저씨, 끝까지 나를 차에서 내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일요일, 월요일은 A, B, C, D 코스를 외워본다.

구체적으로 몇번 외웠는지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공부를 하듯이 중요한 포인트들을 적어가면서 외우고

다시 리마인드하고, 너튜브의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 그 코스를 주행하는 것처럼 시물레이션 해본다.

잡다한 것은 모두 스톱하고 코스 외우는 것에만 집중을 해본다.


나는 항상 노력파였지 타고난 부분은 없음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나, 지금 진짜 진지하다.

한 번에 넘고 싶은데,

블로그에서 적은 내용들을 보아하니 실격을 하면

차에서 내려서 시험감독관이 몰고 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비참한지 엄청 자세하게 적어져 있다.


도로주행 시험 전에 한 일은

1. 코스를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외우기,

머릿속에서 노선이 영상처럼 돌아갈 정도로.

2. 오락실에 가서 자동차 게임 핸들을 잡아본다.

3. 실내운전 연습장에 가서 리마인드 하기

4. 시험 보기 전에 두 시간 도로주행 연수도 신청했으니

비록 한 번에 도로주행을 합격했으나

비용적인 방면에서는 도로주행을 세 번 본 것과 같다.


내가 운전을 기피했던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게임실에 가면 자동차 스피드 게임이 있는데

나는 그 게임에서 항상 지고 항상 제대로 코너를 돌 줄도 몰랐는데

고로 나는 운전엔 정말 인연이 없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다시 게임실의 핸들을 잡아도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 도움이 안 되는 오락실 운전 스피드 게임이었다.


이번엔 고수의 운전면허 실내연습장으로 간다.

천호 2번 출구 쪽에 고수의 운전면허가 생기고

얼마 안 되어서 맹 드라이브, 원패스 운전연습장이

간격이 불과 500M도 안 되게 3개나 생겼다.

운전 실내연습장에 관련하여 블로그 글이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운전 학원도 다니고 내 돈으로 실제 한 시간 실내연습장에서 체험해본 경험에 따르면

실내연습장 한번 정도는 가면 좋은 곳이다.

시험을 보기 전에 내가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소홀히 하고 있는지 오답지를 확인하는 기분이다.

단, 실내 운전 연습 중 10여분 후부터 올라오는 멀미는 진짜 가관이다.

혹시 나만 멀미가 심하게 느껴진 걸까?


도로주행 점검 전 2시간의 연수!

첫째 날, 둘째 날 그 강사님이시다.

솔직히 살짝 건달 같아 보이는 인상 때문에 좀 회피 대상이었는데

왜 건달 같아 보였냐면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은 채

건들건들한 상태로 앉아 계신다.

더 보고 있자면 나의 심기가 불편할 것 같아서 더 관찰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구면이라고 서로 농담도 하고 강사님이 나를 챙겨주시는 것이 느껴진다.

한 시간 연수하고 10분간의 쉬는 시간에

일찍 출발하고 일찍 들어오죠라고 했는데

남은 시간에 시험이 아닌 실제 운전을 할 때 부분도 배워주시고

카드도 먼저 체크하라고 나를 부르신다.

80점 정도로 오늘 한 번에 합격해서 웃으면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셨는데

실제로 81점 맞았다.



3시부터 5시 사이에 도로주행 시험 보는 학생수는 꽤나 된 듯싶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하여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한 명이 시험을 볼 때 다른 한 명은 뒷좌석에 함께 동행하는데

5시 타임에 시험 보는 사람은 꼴랑 나 혼자였다!

비가 온다고 운도 지지리 없다고 울상인데

강사님은 비가 오면 길이 막힌다고 걱정한다.

둘 다 본인 생각만 한다.

다행히 비도 멈추고 시험도 나만 보게 되어 심리적인 부담감도 적겠다 싶었는데

시험감독관님이 사무실에서 한 명 탑승시켜야 한다고 한다.

그랬더니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너튜브에서 코스를 잘 외우셨어요? 한다!

얼빠진 상태에서 네!라고 대답한다.

구독과 좋아요도 눌렀어요?

네!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다)

저 이 학원 권익수 교감이에요!

랑니: 허얼,,,,,,,,,,,,ㅋㅋㅋㅋㅋㅋ

나 운이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교감이 앉다니!


외웠던 대로 차례차례 진행한다.

괜히 심장이 나댄다.

5시 타임이라 셔틀버스도 출발하려고 동시에 움직인다.

나를 픽업하러 오던 그 멀미 나게 운전하시던 하얀 눈썹의 운전기사님이시다!

하필이면 내가 출발할 때 앞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출발을 한 지 5초도 되지 않았는데 시험감독관님이 급 브레이크를 밟으신다!

그러면서 "차가 가는데 움직이면 어떡해요!" 하신다!

나 실격인가?

아직 학원 정문을 나서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려라는 둥 별다른 지시가 없다.

학원에서 빠져나가라면 우회전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아직 신호등 보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다.

신호 위반하면 실격이라고 하는데 가도 되는지 말아도 되는지 멘붕의 순간이 온다.

앞의 차가 움직이니 나도 같이 쪼르르 따라가 본다.

실격인가? 괜찮은가?

머릿속이 복잡하다.

따라 움직인다.

연습 때는 분명히 잘한 것 같은데 출발부터 삐끗하니 모든 것이 배배 꼬이는 기분이다.

첫 번째 난관인 차선 변경에서 다행히 하늘이 도와서 뒤에 차가 없어서 진입을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한 길에 들어서니 점차적으로 안정감을 찾아서 달린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친듯한 우회전 시골길에 들어선다.

길도 상당히 좁은 곳에서 우회전을 해야 되고 중앙선을 밟으면 실격

게다가 커브까지 있어서 속도를 줄이면서 천천히, 천천히.

못된 버릇 중의 하나가 속도를 내야 하는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에서는 속도를 내는 머릿속에 IQ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과속방지턱이 있어서 속도를 줄이고 브레이크도 했는데 삑!

다음 과속방지턱은 더 속도를 줄여서 조심스레 움직이니 삑! 하지 않은 걸 보아하니

분명히 감점이 된 것 같다.

시골길 빠져나와서 우회전하고 큰길로 나오면 길의 폭도 넓어져서 부담이 덜 한 구역으로 진입한다.

학원까지 마지막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야 한다.

마무리가 거의 되어 가니 가슴이 쿵쾅쿵쾅 나댄다.

혹시나 실수가 발생하여 불합격하면 어쩌나 하는 그런 걱정 때문에.

어찌어찌하여 시험은 끝나고 우리 구독과 좋아요를 눌렀냐고 하던 교감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시험관이 피씩 웃으면서 81점이네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한다.

다시 생각을 해보니 내가 한 번에 넘으면 돈이 안되니 버리는 카드가 되어버린 거다.


결론:

도로주행을 한 번에 넘었다.

2시간의 도로주행 연습 더 받았고,

실내 운전연습장에서도 추가 한 시간 더 연습을 했으니

비용적인 면에서는 세 번 시험 본 것과 같다.

대신 노력을 했다.

이론은 이론이고 실전은 실전이라서 몸 따로, 생각이 따로라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툭 치면 도로가 줄줄 흘러갈 정도로.

그게 몇 번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도로주행 시험 볼 때 안내멘트가 나오는 것도 귀에 잘 들리지 않고

오로지 나의 기억에 의해서만!

+ 면허는 땄는데 주차를 못하니 참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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