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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이어트

다이어트-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랑니 2022. 5. 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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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요일 저녁 운동을 하고 컴퓨터를 켰다.

그랬는데 집중을 하지 못하니 갑자기 맥주와 나쵸가 생각이 났다.

큰 일이다.

제일 큰 고비가 온 것이다.

분명한 건 먹고 싶은 생각이 더 강렬하게 뇌를 지배할 것이고

더욱 분명한 것은 먹고 나면 이튿날에 부어버린 얼굴을 보면서 후회할 것이라는 점이다.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최소 한 시간은 고민을 했다.

맥주에 나쵸

맥주에 나쵸에 떡볶이

맥주에 나쵸에 떡볶이에 피자

맥주에 나쵸에 떡볶이에 치킨

맥주에 나쵸에 파스타.

.................................

먹고 싶다!

안돼!

먹고 싶다, 강렬하게!

안 된다고, 분명히 너는 후회 할 것이라고!

그러다가 머리속에서 후회할 것이면 아예 하지 말자라고 머릿속에서 먹을 것에 대한 잡념을 내려놓으니

신기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이 되고 하던 일을 계속하게 된다.


나의 다이어트 10주차 포스팅을 보고 밀리멜리님이 정말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었다.

밖에 나가보면 마른 사람, 보통의 체형, 뚱뚱한 사람,

그리고 내가 운동을 했음을 어필하고자 보기 민망한 레깅스를 입고 나온 여자까지 가지각색이다.

세상은 지구는 바쁘게 자신이 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나의 다이어트는 나만 알고 있는 일.

가소롭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하고싶은 것은

예전에는 나의 나이를 오픈하면 아~동안이시네요 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는데

이젠 그런 소릴 들어본지가 백만년은 된 것 같다.

고로 아직 결혼도 출산도 해본적이 없는 내가 아줌마 소리는 듣기 싫어서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

운동을 많이 하면 땀이 흐르고 땀이 흐르면서 머리가 산발이 되고 산발이 되고 나면 지쳐서 쓰러진다.

그런 무수한 과정을 거치면서 천천히 야금야금 몸은 변화를 가져온다.

밀리멜리님이 보여준 다이어트 관련 포스팅을 다시 꼼꼼히 읽어봤다.

사람이 미치면 말이다, 이렇게 되더라.

빵을 먹는데 솔직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맛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계속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 도대체 왜 이러는거임?

그렇게 빵순이가 아닌 내가 빵을 먹더니 결국 토할 정도로 먹고 투항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조만간에 빵을 먹는 일은 없을 것이 분명하다.

운동을 다 하고 카누와 우유를 섞어서 라떼를 만들었다.

음식을 먹을 때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라고 했던 조언에 따라 마셔본 라떼~음, 그래 이 맛이야!

커피의 농도가 더 찐해서 쌉사리하게 위를 타고 내려가는 이 맛!

음~바로 이 맛이야~라떼는 말이야!


그 외에 체리와 과자, 초코파이를 준비해 놓았지만 온전히 라떼 맛에 집중하고 싶어서 필요 없는 간식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그것보다 눈앞에 먹거리가 있어도 꿈적하지 않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그래서 슬슬 운동방식을 바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육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운동을 하고 나면 힘들긴 하지만 분명한 점은 흔들흔들 거리는 살들을 탄탄히 그리고 촘촘히 다시 잡아주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거울 속의 자신의 몸매를 이리저리 훑어본다.

비록 마음에 쏘옥 드는 상태가 아니지만, 비록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변화를 가져오지만

탄탄해지고 점점 슬림해지는 그 맛에 운동을 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만이 아니라 건강까지 할 수 있다는 운동을 위한

진정 땀을 흘리는 재미를 아는 그런 운동의 재미를 발견하는 그날까지, 나의 다이어트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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