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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9첩반상으로 행복한 남도시골밥상

랑니 2022. 5.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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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반찬을 해주고 가면 거의 손을 대지 않아서 버리기 일쑤입니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오래된 음식을 먹으면 몸에 안 좋다고 어차피 안 먹는 거 이젠 반찬을 안 만들어주겠다고 선언.

저 밖의 음식은 아주 잘 먹는데요?

매일 먹을 생각만 하는데요?

새로운 티친님이 생겼는데 저보고 "맛집 블로거"인 것 같은데 서로 친구 하자는 얘기에,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지요.

내가






이던가?!

얼마나 먹었으면, 그리고 추가로 포스팅 할 내용도 대기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할 말이 없어지긴 했다.


하남 센템비즈, 하남시가 시작되는 황산사거리 근처에 산업단지가 생기면서 새로운 가게도 엄청 많이 생겼다.

주말에 기회가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는데 그것도 일요일이라 가게가 거의 문을 다 닫았다.

비록 입맛이 바뀌어서 아무리 해산물도 먹기 시작했지만 진동하는 그 고유의 비린내 때문에 스쳐 지나갔는데 점심을 먹을 가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간 남도 시골밥상인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남도 시골밥상 위치 : 2층에 위치, 주말엔 오후 3시까지 운영


남도 시골밥상 차림표와 가격을 보면

갈치조림 2인분부터 11,000원

제육쌈밥에 된장찌개는 2인분부터 9천 원

코다리 조림 9천원

청국장 비빔밥 9천 원

닭개장 9천 원

동태탕 9천 원

김치찌개 7,500원


오후 한 시가 넘어 들어섰더니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이렇게 썰렁해서 일요일에 오픈한 의미가 있나 걱정이 되었다.

4인석 테이블이 무려 20개나 되는 꽤나 큰 매장이니 말이다.


배가 고프니 배를 부르게 하면 되는 것이니 메뉴가 심플하고 내가 고를 범위도 없으니 9천 원짜리 닭개장 한 그릇.

음식은 준비가 되고 올라온 9첩 반상.

속으로 와와와와!

대박이다, 이건 대박!

9천 원에 이렇게나 많은 반찬이 올라온다고?

9개나 되는 접시를 다시 씻으려면 인건비가 더 들어갈 텐데...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없으니 얼마만의 야채인가?

매일 돈가스, 튀김, 빵, 면류를 먹는 나한테 야채라는 건강식을 드디어 보충해주는 기막힌 타이밍!


물론 당연히 재활용을 안 하겠지만 사장님 죄송한데요, 저 오늘 이 반찬 완전 클리어할 것 같은데요?!

생생재팬이라고 하시는 분의 포스팅에서 사람의 몸에서 왜 홀아비 냄새가 나는지 혹은 이상한 냄새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야채를 적게 먹으면 그러하다고 했다.


나도 최근에 먹은 음식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어진다.

그런 절묘한 타이밍에 9가지 반찬을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지!



보글보글 끓어서 올라오는 닭개장은 안에 닭고기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장터국밥 혹은 시래깃국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록 닭고기는 거의 없었지만 맵지도 않은데 비주얼은 식욕을 자극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맛에 먹는 맛이 정말 즐겁다.

이쯤 되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배고파서인지, 진짜로 맛있는지?


고추에 깻잎과 밥을 돌돌 말아서 와앙~한 입.

음, 그래 이 맛이야, 이 맛.


결국은 흔히, 자주 먹는 김치를 제외하고 깨끗하게 먹어버린 나.

반찬을 많이 먹으니 밥은 적게 먹고 닭개장을 먹으면서도 계속 그 생각을 했다.

이 젓가락을 놓기 싫군요, 정말로!


어떤 여자분이 7,500원짜리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역시나 9개 반찬이 서빙이 되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 순간, 카운터에 센스가 있게 비치된 자알리톨 캔디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만족스러웠던 하남 풍산에 위치한 남도시골밥상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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