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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다이어트

단순 몸무게 5kg 빠지니 보이는 현상들

랑니 2022. 3.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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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딱 세 번 자동적으로 살이 빠진 적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방학에 밤낮없이 잠만 잤더니 하루 3끼에서 한 끼만 먹었더니 살이 빠졌다.

 

개학해서 학교 갔더니 친구들이 너 살이 좀 빠진 것 같다고 했다. 

 

20대 초중반에 엄마가 팔을 다치셔서 내가 출퇴근하면서 설거지를 했더니 살이 빠졌다. 

 

30대 후반인 올해 2월에 몸이 아팠다.

 

그랬더니 살아 난생 처음으로 등살과 허벅지 살이 쑥쑥 빠졌다. 

 

등살을 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3월 19일부터 지금이 기회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홈트를 시작했다. 

 

 


신기한 건 매번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마다 살이 빠지는 부위가 다르다. 

 

26살에 했던 줄넘기 다이어트는 뱃살이 쑥쑥 빠지더니 더 이상 빠질 곳이 없으니 팔뚝살이 빠지기 시작했으나 견지하지 못하고 요요가 왔다. 

 

또 필 받아서 시작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걸으니 다리 허벅지 살이 빠지기 시작해서 아~다리살 빼는 것도 가능하구나를 체험했다. 물론 얼마 안 가서 또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면 이번엔 등살이 빠지다니! 경이로울 뿐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건 사람 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다. 

 


다이어트는 제일 먼저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 배고픔도 사라진다. 

 

첫번째 다이어트는 나도 한번 몸에 착 붙는 스커트를 입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어서였다.

 

그때는 이렇게 요란한 적도 없었고 무작정 콘크리트 바닥에서 줄넘기 3천 개를 한 기억밖에 없다. 

 

이번엔 다이어트 하는 김에 약 3개월 후에 바디 프로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고래고래 요란스러워야 나의 의지가 또 희지부지 연약해지지 않길 바라보면서 

 

나의 블로그에 다이어트 관련 주제가 자주 올라와도 우리 티친님들 피곤해하지 않길 바라본다!

 


나는 키가 154cm밖에 안된다!

 

중학교 2학년 때 이미 몸무게가 54kg를 찍어서 중도비만이라는 결과를 받은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고모들과 체형이 비슷하여 통통 혹은 퉁퉁이며 몸무게가 가벼웠던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어린 시절에 동생한테 언니는 종아리가 왜 이렇게 굵어하는 소리도 들었다!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간 적은 대학교 4학년 때 몸무게가 59~60kg인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볼살이 미어터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나는 나의 이런 모습을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를 만나겠다고 선언을 했었다!

 

살이 좀 쪘네 하면 54kg, 살이 좀 빠진 것 같네 하면 52kg, 몸이 좀 무거운데 하면 55kg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는 

 

한 번도 말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면 경악할만한 비포 사진은 정말 수두룩하다. 

 

 


다이어트보다 더 무서운 건 요요.

 

유지어터가 되기가 정말 어렵다. 

 

홈트를 따라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된다.

 

에게게, 이런 단순한 동작을 따라 해서 살이 언제 빠지냐고.

 

우리가, 아니 내가 몸을 방치한 세월은 저그만치 5년 (연애를 하면서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 갔다!)

 

홈트의 제목은 단 7일이면 허벅지가 얇아져요, 5분에 팔뚝살 타파 이런 자극적인 제목이 있는데 

 

그렇게 사람을 자극해야 단기간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을 홀릴 수 있으니.

 

몸이 갑자기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지방은 그렇게 생각한다.

 

아니, 이 사람이 왜 살던 대로 살지 않고 갑자기 땀을 흘리고 그러시오!

 

그래도 며칠가나 두고 보자, 영차영차, 어차피 지방은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자리를 잘 비우려고 하지 않는다. 


자동적으로 몸무게가 빠졌으니 솔직히 반칙이다. 

 

기존의 54~55kg에서 51kg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지금 48, 49kg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출발점이 어찌했든 나의 몸에서 고기 몇 근은 나간 셈이니 다음과 같은 점이 눈에 보인다. 

 

첫 째는 브래지어 후크가 3단이 줄었다. 

 

두 번째는 아무 생각 없이 티비를 보면서 다리를 꼬았는데 쏙 꼬아졌다.

 

세 번째는 일자이던 허리에 라인이 생겼다. 

 

네 번째는 살이 쪄서 들어가지 않던 선물 받았던 반지가 들어가고 널널해졌다.

 

다섯 번째는 바지에 여유공간이 생겼다.

 

여섯 번째는 벌써 뱃살 피부가 살짝 처지는 것이 보인다.

 

일곱 번째는 지하철 좌석에 앉았는데 내가 기존의 덩치에서 약 1/5 정도는 상대방한테 공간을 양보해줄 수 있다. 

 

여덟 번째는 나의 살에 묻혀있던 쇄골과 갈비뼈를 만질 수 있다.

추가로 엉덩이 살이 빠지니 좌골낭염이 완치가 되지 않았는데 엉덩이가 더 아프다. 

 

아홉 번째는 나도 기상청 사람들의 박민영이 취해서 몸을 감싸고 웅크리고 앉아있던 동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상청 사람들 박민영

 


집에서 홈트를 시작한 지 딱 10일 정도가 된 기고만장한 상태이니 귀엽게 봐주시고

 

다이어트 키워드 단가가 괜찮으니 나는 계속 글을 쓰겠다! ㅋㅋ

 

그러다 소리 소문 없이 언제 그랬냐듯이 조용히 살겠다. 

 

티친 중에 여자분 한분이 처음에는 단순하게 식단 조절하다가 나중에 바디 프로필까지 찍고

 

그 뒤로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분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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