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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공원 이야기

랑니 2021. 6. 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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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공원 이야기

엄마, 나 작은 섬 위에 홀로 서있는 새 같아.

엄마 표정, 1초 간의 흠칫 놀람

너 성격이 개떡같아 그래, 그리고 돌아온 폭풍 잔소리.

아, 나의 친엄마 맞네.


오늘 날씨가 참으로 좋다.

엄마, 나 무릎이 멍하게 아파.

두번을 말했다.

집에 도착하니 비가 온다.


이젠 집 갈까?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나, 체력이 좋아서 괜찮은데.

말도 말라, 너 잠을 잘때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모퉁이로 밀려난 가여운 삶입니다.

조금만 신경 써 주세요.


콱!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왜 죽고 싶은지 생각을 했더니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거다.


이제는 죽고 싶지 않다.


강한 운세를 타고 태어났으나 닭의 탈을 하고 있는 운명이라도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잔디처럼 꿋꿋하게 살아가고 싶다.




이쁜 카페들이 너무 많아서 칭찬하기도 벅찬데

까페인지? 편의점인지? 정체불명의 선유도 가게이다.


제품 전시는 정신없이 흩어져있고 커피에 피자에

그리고 윗층은 정리정돈도 되어 있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창문마저 뿌옇다.

이런 반전이 있는 카페라니!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저 멀리 한걍뷰가 보인다.

누군가가 수상레저를 즐긴다.

엄마는 저런 무서운 거 탈 수 있어?

나? 백운호수에서 친구들이랑 탄 적이 있는데.

꽤애애액! 소리 지르면서

킥킥킥킥...그 운전하는 아저씨 고막 괜찮았을까?

흐흐흐흐... 웃긴다.


있잖아, 남들이 뭐라 해도 괜찮은데

어깨 위에 놓여진 스트레스와 압력을 모른채로

그리고 같이 나눌 수 없는 거라면

막말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참으로 날씨가 좋은 하루다.

비타민 D를 흠뻑 흡수하고 오는 날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괜찮아 질 것이다.




이상 선유도 공원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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