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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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녀의 낙지세상
얼굴이 새카맣게 타고 온 딸내미 얼굴을 보더니
엄마도 은근히 바다 가고 싶어 하는 눈치이시다.
엄마, 주말에 바다 보러 갈래? 했더니
밥 먹고 돌아오는 로데오거리에서
나풀거리는 해변가를 거닐 치마를 보고 계신다.
가고 싶다는 뜻이군.
어디 갈까?
포항, 부산, 여수, 목포?
자, 여기서 나오는 곳으로 골라봐봐.
![](https://blog.kakaocdn.net/dn/E3Cpp/btq73bTQert/dmJQNCNKhg5JkuXkNKaJNK/img.jpg)
여수가 당첨되었습니다!
신상계란님 포스팅 다시 한번 훑어봐야 되나요? ㅎㅎ
![](https://blog.kakaocdn.net/dn/z5Nnd/btq7Y5HRorp/BpJaQTVY2enD34NJo052bk/img.jpg)
저녁에 신소녀의 낙지세상에 갔다.
밑반찬은 콩나물, 두부, 묵, 샐러드, 오이냉국이 나오고
우리는 해물탕으로 시켰다.
![](https://blog.kakaocdn.net/dn/bjx9uH/btq70Cq7iRV/U2W0OYRE8lm9DFTOoReyA1/img.jpg)
나는 간장에 넣은 파가 그렇게 맛있다!
묵을 다시 리필하고 싶었는데 한번만 나온다고 얘기해서 아쉬웠다.
![](https://blog.kakaocdn.net/dn/waRBp/btq70CLp3RF/h0zPRCo90geWdSQcxVjSjK/img.jpg)
낙지덮밥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양배추만 가득 넣고 볶은 것일 테니
이번엔 해물탕으로 시켰는데
나는 해물탕, 해물찜이 여전히 헷갈린다.
낙지요리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항상 많다.
오랫동안 장사를 하셔서 그런지 방문할 때마다 북적북적.
장사가 잘 돼서 가게 주인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신소녀의 낙지세상 해물탕은
아귀찜 + 낙지 + 오징어 + 미더덕
나는 원래 이런 류의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엄마도 컨디션이 별로이신지 많이 드시질 못해서 둘이서 4/5 는 남겼다.
해물탕 (소)는 48,000원
낙지볶음이나 먹었던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XOfja/btq7Y4ozmA2/1AhS9On21hjrCKumzrScKk/img.jpg)
새우튀김 환불 갑질 사건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댓글 테러를 보고 있노라면 드는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
증명사진을 찍어서 서류 제출해야 되는데 사이즈를 잘못 인쇄했다.
사진관 아저씨한테 전화를 해서 사이즈 조절할 수 있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상당히 언짢아하면서 말투가 " 제 앞에 손님이 기다리니 방문해서 물어보세요! " 하고 호통을 치시는데
그때 빡!쳐서 대놓고 그 사진관을 겁나 뭐라 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달걀이도 배달을 시켰는데 잘못 시켜서 전화해서 주문 변경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자꾸 끊기고 그런 일 때문에 빡 돌아서 엄청 길게 리뷰를 달려고 하다가
그만뒀다고 한다.
너도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리뷰를 개떡같이 달면 기분이 별로자나, 그러니 그러지 마라는 취지이긴 하다.
온라인 셀러를 하다 보면 리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어떤 리뷰는 정말로 어이가 없다.
배송도 빠르고 다 좋아요, 아직 사용 전이라 3점 드릴게요.
다 좋은데 왜 3점 4점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소비자로서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이 별 3점, 4점을 주고
소비자는 왕?이라는 그런 꼬신 마인드가 괘씸할 때가 꽤나 많다.
그래서 오히려 리뷰가 생기는 것이 무서워질 때도 있다.
내 뒷자리에 앉은 남자 직원도 소비자의 전화를 받았다.
물건이 왜 안 와요?
늦게 와서 환불할게요.
어, 그런데 와이프가 까서 두 개 먹었어요.
알겠습니다. 환불해드릴게요.
소리만 들어도 이 사람은 진상인지 아닌지 구분이 간다고 한다.
또 하나의 컴플레인받았다.
블랙인데 블랙 같지 않고 너무 길고 디자인이 어떻고 저렇고 하면서
교환해주세요! 하는데
엄청 똑똑한 척? 혹은 퐈이팅이 넘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니, 하나하나 따지는 내 모습이 얼핏 보였다.
오래간만에 맞짱 뜰까 하다가
똥이 무서워서 피한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슨 말하고 싶냐면
소비자이기도 하고, 셀러이기도 한 입장에서 보면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능구렁이처럼 대놓고 이쁘게 말하면 눈에 훤히 보여도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
대신 잘난 척, 똑 부러진 척하면
만약 그날 그 주인도 참다 참다 폭발하면 같이 막 나가면 개싸움이 되는 거다 머 이런 것 같다.
그리고 진짜 개판이 아닌 이상
별점 좀 좋게 주면 어디 뭐가 덧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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