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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어, 큰 병원 가봐야 하겠는데요.

랑니 2022. 8.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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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니는 내일 강동성심 병원에 수술하러 갑니다! 

 

구체적인 건 내일 수술하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어째 자꾸 "암"이라는 단어가 걸립니다.  

 

암이라...ㅋㅋㅋㅋ 저 아직 30대 중반인데요? 저 죽습니까?

 

점쟁이는 분명히 나를 90살 넘게 살것 같다고 했는데.

 

아픈 것도 돈이 필요하니 더 죽어라 돈이나 벌어야 할 동기부여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가 안 옵니다.

 

분명히 임테기에서는 깔끔하게 한 줄인데 생리는 오지 않고.

 

그래서 전에 다니던 천호 이마트 근처에 있는 동네 산부인과에 약 2년 만에 다녀왔습니다. 

 

산부인과는 한번 검사하면 기본 20만은 나오고 약 처방 나오면 3일치 먹고 끝.

 

내 몸이 아픈가 하는 생각보다는 내 돈을 삥 뜯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서 가기 싫고.

 

2년 만에 방문했다고! 저 검사해주세요라는 말도 안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알아서 꼼꼼하게 검사하셨다고 하시면서 역시나 비용이 19만 얼마인 약 20만 원 나옵니다. 

 

아, 눼눼눼.

 

분명히 나는 토요일에 검사 결과 들으러 간다고 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무시했는데 또 와서 굉장히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더니 산부인과인데 언제 검사를 오겠냐고 하시드라고요.

 

며칠 전에 수납을 할 때 우리 분명히 약속했잖아요, 제가 토요일 오전에 간다고, 왜 그러세요, 정말!이라고 생각했지요. 

 

이번에도 3일 치 정도 약 처방 내리겠지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자마자 "이번엔 결과가 안 좋다, 내가 진료의뢰서를 써줄 테니 큰 병원 가보세요, 수술해야 될 것 같은데..." 

 

큰 병원으로 가라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은 아닐 테고 동네병원에서 준 종이 3장을 가방에 넣고 복잡한 전문용어와 의사 선생님의 날아가는 듯한 화려한 필체를 제가 알아볼 리가 만무하고 키워드를 잡아서 검색하니 CIN2~CIN3으로 자궁경부암 가기 전 단계인 혹은 자궁경부암 0단계라고도 한다는....

 

뭣이라? 암이라고! 

 

의사들마다 정의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결국은 자궁경부암의 변두리에 왔다는 얘기인데...

 

머릿속이 혼잡하지만 티를 내지 않고 엄마랑 데이트를 했습니다. 

 

오, 좋은 소식만 전하고 나쁜 소식은 혼자 안고 가는 나 왠지 성장한 것 같아!라고 좋은 생각 하려고 하지만 실은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수술하는데 보호자 싸인이 있어야 되냐고 물어보니 혼자 오랍니다. 

 

다행인가?!

 

어떤 병원에서는 수술에도 속하지 못하고 시술이라고 한다고 그러데요.

 

내일 아침 7시에 수속하러 갑니다. 

 

우리 또 만나요, 제바알!!!!!!!!!!!!

 

흑흑흑흑....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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