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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블라블라

온라인 수업

랑니 2021. 4.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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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

 

초등학교 3학년인 대표의 따님은

 

어제 사무실에 와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나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첫째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노트북을 클릭한다는 자체이고 (라떼는 말이야...꼰대인가...ㅋㅋ)

 

둘째는 줌을 켜니 촤르르 아이들의 얼굴이 나온다는 것이고

 

셋째는 담임선생님 얼굴이 보이는데

 

너무 인상이 좋았다는 점이라고 해야 될까?

 

 

그러나 그중에서도 제일 뜨끔한 건

 

아이들의 방이 보인다.

 

스쳐가는 모니터에서 빈부격차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애증의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

 

하루 종일 바쁘고 우선순위를 논하면 글을 쓰기가 제일 뒤에 있다. 

 

전에는 사무실에서 작성하고 아이디어가 생기면 틈틈이 메모를 했는데 

 

보는 눈이 많고 그리고 더 문제점은 내가 하는 일이 아직도 한가해서

 

한가한 사람이 계속 타이핑하는 자체가 더 아이러니하다. 

 

욕심은 많아서 재밌고 포인트가 있을만한 글을 작성하고 싶은데

 

인스턴트처럼 매일 찍어내려 가는 문장과 

 

이미 형성된 문체를 하루아침에 바꾸긴 쉽지 않다. 

 

 

 

그래서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이 책에 두 번째 작가, 이름은 생각이 안 나지만

 

저자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 

 

" 살면서 제일 열심히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 에 대해서 

 

딱히 나는 열심히 했던 일이 없었고

 

열심히 할 일을 찾아 휴학도 하고 배낭여행도 했지만

 

결국 잘 돌아보니 제일 치열하게 했던 건

 

"사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지나온 똥차들의 사연을 얘기를 해주는데

 

내 얘긴 줄....알았다.

 

그리고 시원했다!

 

꼭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야 했는가?

 

동질감을 느끼면서 호감도가 확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작년 식품회사에서 이직 준비를 할 때

 

같은 날에 오전, 오후 두 개 면접을 봤다.  

 

오전 면접은 지금의 회사이고

 

오후는 전통적인 수입을 하는 화학재료 취급하는 회사였다. 

 

 

대표가 날카롭게 생긴 인상에서 

 

내가 면접을 보고 싶지 않고 그 자리를 뜨고 싶었다. 

 

면접은 단지 그 회사가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도 그 회사를 다닐만한지 면접을 보는 곳이다. 

 

생각나는 질문들 :

 

살면서 제일 인상 깊거나, 열정적이거나, 행복했던 이런 류의 질문

 

LC 신용장을 사용하니 원가와 환율 계산을 해야 되는데

 

이런 것을 이해하고자 하면 예를 들어서 

 

너는 지금 얼마짜리 집 전세 혹은 월세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너의 성격을 알아보고자 

 

2차 면접은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과 식사하는 자리로 본다고.

 

 

제기랄...제가 안 다니겠습니다. 그 회사를.

 

대기업 납시오였고  제일 불쾌한 면접이었다. 

 

 

 

그래서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돌이켜보니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이다. 

 

방과 후 나는 글짓기 과정을 들었다. 

 

수학을 배웠어야 하는데

 

이미 수포자의 길은 그때 결정된 것 같다. 

 

명예욕인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인지

 

담당하는 쌤이 너무나도 열심히 우리를 돌봐주셨고

 

초고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수정도 해주셨고

 

글짓기대회 참가, 투고 등을 부단히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티스토리에 어떻게 글을 작성할 것인가?

 

그냥 흘러가는 직장인 생활에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서 시작한 글이다.

 

전에는 종이에 직접 글을 적는 것을 좋아한다고 우겼는데

 

지금은 타닥타닥 나는 키보드 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제정신이 아닌지 "나만 불편한가"로

 

티스토리 댓글에 대해 프로 불만사항을 토해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티스토리에 집중한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맞댓글 다러 다니기 힘들다. 

 

 

야금야금 백원단위로 올라오는 수익이지만 

 

(이건 분명히 어딘가가 잘못된 것이다) 

 

오늘도 감사한 맘으로 나의 글을 자유분방하게 작성해 보았다. 

 

 

 

지금 한번 생각해봅시다. 

 

살면서 제일 열심히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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