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왕복편(진에어와 제주항공)

제주도-왕복편(진에어와 제주항공)

 

나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처음 해외여행 다녀오고

 

동생한테 무슨 소리 지껄였는지를.

 

대신 몇년 후에 동생이 말하기를

 

누나, 그 때 여행 다녀오고

 

눈에서 빛이 반짝이더니

 

세계일주를 하겠다고 했어.

 

내가, 그랬니? 제대로 미쳤구나~!

 

그리고 열심히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자랑질하고 

 

그렇게 내일이 없다 식으로 살았다. 

 

나는 3포도 아닌 5포 세대가 되었다.

 

내가 비행기를 탈 때마다

 

사촌언니는 나를 부러워하면서

 

이번엔 어디가 하면서 소심하게 물어봤었다.

 

그러던 우리 사촌언니는 집을 샀다.

 

 

 

사촌이 집을 사니 나는 배가 아프더라.

 

 

 

 

생일이라고 나그네가 제주도 가자고 해서

 

오래간만에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비행기를 타면 항상 상상도 아닌 망상을 했다.

 

옆에 잘 생기고 있어 보이는 싱글 남자가 앉으라고. 

 

 

 

40대 일본인 커플이 이륙 전부터 착륙 후까지

 

그 두 손을 꼭 잡고

 

2시간 넘게 부비적 거리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나는 내 곁에 멋있는 싱글 남자가 앉을 확률이

 

벼락 쳐맞아 죽을 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제주도로 갔다. 

 

촌스럽게 제주도 포스팅 안 하려고 했는데 

 

구글 키워드를 보니

 

진에어랑 제주항공이 단가가 쎄서

 

포스팅을 해야겠다. 

 

 

여러분 미안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그리고 그리다 이웃님이

 

제주도 여행 관련 포스팅에

 

김포공항 주차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김포공항에 주차자리가 붐비어 예약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김포공항 1일 주차 왜 그렇게 비싼가요? 네?

 

월~목 2만원 / 금~주말/ 공휴일 3만원

 

이런 날강도!

 

무공해, 전기차에 해당되면 할인이 있으니 알아서 검색합시다. 

 

아침 6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예약 안 한 곳은 자리가 없소이더라. 

 

 

 

 

 

 

 

겉멋만 들어서 저런 걸 보니 또 셀렙디다. 

 

 

우리는 진에어를 탔다. 

 

김포공항 진에어는 셔틀버스를 타고 움직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탑승시간 20분 남겨두고 준비를 해서 갸우뚱했는데

 

셔틀버스로 10분은 달렸다. 

 

허허벌판에 뙁하고 내렸는데

 

나는 전세기를 타는 줄 알았다! 

 

이러기야? 진짜?

 

서럽다. ㅋㅋ

 

 

 

 

 

 

7시55분 비행기인데도 사람이 거의 만석. 

 

 

 

 

 

 

 

돌아오는 김포공항

 

 

 

 

 

 

 

사람이 더 많다!!!

 

 

 

 

 

너무 오래간만에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좌석이 진에어도 그렇고 

 

제주항공도 그렇고 비좁다.

 

일 년 사이에 내가 확찐자가 되었는가?

 

 

그리고 공항의 하이라이트

 

승무원 언니들~~

 

우리 집 나그네~눈이 돌아간다, 눈이.

 

나는 이런 걸 가지고 싸우진 않는데

 

그래도 너무 티가 난다야...

 

그 눈알을 또 조사줘??? 는 아니고

 

코시국에 일하시는 승무원 언니들은 

 

어떤 부분이 남다를까 관찰했다.

 

결론은 이쁘고 말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