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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좌골낭염 3차 충격파 치료-당연함이 당연한 것이 아닐 때 밀려오는 기분

랑니 2022. 1. 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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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골낭염 3차 충격파 치료-당연함이 당연한 것이 아닐 때 밀려오는 기분

 

오늘 3차 좌골낭염 충격파 치료를 받으러 갔다. 요 며칠은 몸 상태가 대단히 아픔이 아닌 엉덩이 주위가 찌뿌둥한 기분이 들다가 어제 갑자기 잊고 지냈던 통증이 밀려오면서 이 잔병치레가 좀 오래갈 것 같은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연말이라고 진행하던 충격파 치료가 가격이 다시 인상되고 3차 충격파 치료는 아파서 신음을 많이 낸 하루였다. 

 

 

 

통증 스스로 판단하면 큰 병이 됩니다! 

 

다니던 곳에 나의 충격파 치료를 해준던 여자 선생님의 스케줄이 6시 전까진 넉넉하다고 해서 내원을 했다. 도수 치료실에서는 익숙한 충격파 치료를 해주던 여자 선생님의 소리가 들려서 오늘은 일정이 여유로운가 보네 생각했는데 실은 다른 환자분의 도수치료 중이었고 나는 먼저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첫 번째 방문은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하면 두 번째 방문은 담당하시는 여자 선생님의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서 짜증이 났고 세 번째는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어린 양과 같았다. 의사가 하는 말을 잘 들어야 병도 빨리 났는다고 해서 말이다. 동갑인 친구는 아랫배가 아파서 산부인과 다녀왔는데 산부인과 쪽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염증약 먹고도 계속 아프면 내과를 방문하라고 했단다. 아픈데 왜 아픈지 모르는 것도 짜증 나는 일이긴 하다. 순천향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언니도 입원하는 동안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서 고생했던 것처럼 건강할 땐 건강함의 소중함을 절때 모른다. 

 

물리치료는 온적외선 침대에 누워있는 것과 클럭 같은 기계를 아픈 부위에 부착하는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온적외선으로 아픈 부위의 혈관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을 봐서 오늘은 얌전히 그리고 아픈 부위를 더 밀착시켜준다. 찜질방에 온 것 같기도 하고 기존엔 15분 정도씩 누워있었다면 시간을 카운팅 해보지 않았지만 체감적으로 더 길어진 기분이다. 아픈 부위가 엉덩이라 여자 선생님들이 엉덩이 부위에 물리치료하는 부품을 부착해줬는데 오늘은 남자 직원이 직접 해줬다. 보통 아픈 부위가 엉덩이라고 하면 여자 직원으로 바꿨었는데. 아픈데 남자 직원이면 어떻고 여자 직원이면 어떻냐고 빨리 나의 엉덩이 충격파 치료를 하라고 짜증을 냈던 내가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리치료를 할 때 나는 간호사들이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는데 아픈 부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줄 알려주니 물리치료를 하는 위치를 자유롭게 변경시켜서 조금은 놀랬다. 이 남자 간호사는 물리적인 충격을 시작하자마자 너무 세게 가하여 다리가 찌릿찌릿 해나는 기분이 들어서 약하게 조절을 했는데 나의 옆에 누워있던 허리환자는 강도를 점점 세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더 강력하게 요청할까 하다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받았다. 

 

원래 충격파 치료는 한쪽이 7만원인데 연말이라서 5만 원이라고 하더니 연초가 되니 다시 가격이 인상되어 오늘은 물리치료까지 합쳐서 125,000원이 청구가 되었다. 원장 선생님이 상태가 어떻냐고 하는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니 충격파 치료를 4~6번 정도 해보고 안되면 주사치료합시다! 하신다. 충격파 치료해주시는 여자 선생님한테 주사가 아프냐고 물어보니 신경에 놓는 거라 아프다고 했다. 히잉. 

 

오늘의 충격파 치료는 아팠다. 충격의 세기를 중간 정도라고 했는데 세번 받은 충격파 치료 중에서 제일 아팠다. 아프다는 건 아픈 부위를 건드려 놓거나 치료 중이라서 그렇긴 하겠지만 나의 좌우 사타구니가 아픈 것은 뼈에 충격을 주니 왼쪽만 아프던 사타구니가 오른쪽마저 아파 나기 시작한다. 먼저 시작한 오른쪽 엉덩이 좌골낭염 충격파 치료가 시작하자마자 전기에 감전되듯이 찌릿찌릿 해나고 아프니까 몸이 자동적으로 피하느라 벽의 옆으로 달라붙는다. 입에서 자동적으로 아픈 소리가 나온다. 오늘은 기존 보다 아픈 신음 많이 하시네요? 네. 아파요. 

 

엎드려서 엉덩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옆에 앉아서 치료해주는 여자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서러움이 폭발해서 훌쩍대기 시작한다. 앉아있기 이런 흔하고 당연한 것을 할 수 없다니! 버스에 앉아있기, 전철에 앉기, 집에 앉아서 티비보기, 차에 앉아 운전하기, 도서관에서 책 보기, 식당에 가서 밥 먹기. 흔하다 못해 너무 평범한 이 일을, 그리고 블로그 한다고 글을 적으려고 해도 앉아있어야 하는데 엉덩이에 자극이 가지 않게 누워있어야 하니, 더 글을 적고 싶고 더 일을 하고 싶고 더 운전 연습하고 싶고 더 오랜 시간 동안 안 하던 게임도 하고 싶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 때, 편하게 앉아 있는 것이 사치가 되었을 때, 앉아있는 것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 어떤 감각인지를 잊어버렸을 때... 여자 쌤: "설마 우시나요?" 랑니 : "네!" 여자 선생님 " 보통 울어도 안 운다고 하는데 웃으면서 얘기 나누시던 분이 운다고 하니 살짝 당황스럽네요, 아프지 말고 빨리 괜찮아지셔야 하는데..." 

 

주사치료까지 가지말고 충격파 치료에서 제발 좌골낭염 염증이 호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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