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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가만히 부르는 이름-저자 임경선

랑니 2021. 9.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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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부르는 이름

저자: 임경선

 

 

아침 엘리베이터 그 작은 공간에서 누군가가 통화를 하고 있다.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피커 넘어로 들려온다.

 

까랑까랑하고 챙챙하고 상큼한 여자 목소리

 

사랑해, 사랑해! 출근시간인데 너무 발랄한 목소리다. 

 

전화를 받는 남자는 아주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어, 어,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대답을 한다.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서 대놓고 뒤돌아 보았다. 

 

앗, 그 정도는 아닌데 ㅎㅎㅎㅎ 

 

핸드폰 넘어로 들려온 그 녀는 분명히 이쁜 아가씨 일 거라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넘흐나 이쁜 처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임경선 작가님의 책이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봐도 된다.

 

사랑 타령을 하는 얘기다.

 

우리의 임경선 작가님도 코로나 이 시국에 이 따위 사랑에 관련된 책을 출판해도 되나 갸우뚱했다고 한다.

 

세상은 팍팍하지만 말캉말캉한 러브스토리 하나 보면서

 

메말라가는 세포에 어디 한번 늦여름 비처럼 내려주길 바래본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여자 주인공은 36세

 

이혼하고 아이가 있는 사무실 사업 파트너와 교제 중이나 

 

이 남자는 결혼에 대한 언급도 없고 여자 주인공을 외롭게 만든다.

 

등장하는 8살 연하의 남자.

 

 

여자 주인공이 대단한 점은 본인이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나이 30을 지나가면 어느 정도 포기도 되고 본인을 더 사랑하고 챙겨주는 사람을 선택할 법도 한데

 

여자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한테 간다.

 

 

랑니 : 언니는 왜 그 남자 만나요?

 

언니: 나를 잘 대해 주잖아!

 

랑니 : 이 대화를 나눌 때 갸우뚱하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다.

 

나중에 똥차가 지나가면서 만신창이가 되고 나서야 무슨 뜻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디서 그럽디다.

 

잘 대해 주지도 않는데 왜 만나냐고?

 

잘 대해 주는 건 기본의 기본이라고

 

 

이야..............

 

 

옷 매장 직원 : 남편 옷 보시나요?

 

핸드폰 가게에서 요금 등을 문의하는데 : 혹시 자녀분이 있으면 같이 연동시키면 요금이 저렴해요.

 

이사하는데 아저씨가 : (달걀이를 보면서) 남편인가요?

 

 

나의 외모가 더 이상 동안으로, 아니 그냥 딱 그 나이 때에 맞게 보인다는 것을 절절히 확인하면서

 

그래도 나의 심장은 아직도 팔랑댄다고 이 흔하디 흔한 스토리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면 덮었을 스토리를 ) 다 보고나서 

 

나는 찔끔 눈물이 났다. 

 

 

 

살다 보면 알게 돼.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바로 그 잃어버린 것들 덕분에 얻은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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