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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쓰마 언니

랑니 2021. 2. 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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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언니

 

 

1. 신입이 온대. 

 

우리 과장님: 신입이 온대.

 

랑니: 진짜요? 그럼 서류 노가다는 신입시켜도 되나요?

 

우리 과장님: 대표한테 말해볼께.

 

랑니: 꺅! 아이 좋아라!

 

속으로 생각한다, 이런 건 도와주네?

 

그런데 신입이 올까요?

 

새로 오지만 나이도 있는데

 

척 보면 견적이 나오잖아요.

 

이런 회사 다녀야 할지 말지가. 

 

우리 과장님: 글쎄.

 

 

 

신입이 출근하기로 한 날.

 

8시 50분까지.

 

랑니: 과장님, 신입이 안 올 건가 봐요..

 

우리 과장님: 그러게, 역시 눈치가 빨라~

 

하면서 웃으시는데 진심으로 기쁠 때 나오는 표정이 있으시다.

 

눈이 별이 되면사 실눈이 되신다.

 

 

 

 

2. 그녀가 오셨다? 

 

그런데 9시가 다 되는 순간, 인기척이 들린다.

 

호잇? 오셨네요?

 

좋아, 아침미팅이다.

 

 

 

 

3. 과연 그 녀는 얼마 동안 근무할 수 있을까?


 

 

우리 과장님: 신입한테 남태평양 주문 건 모두 맡겨야지~~

 

랑니: 그런데 새로 오신 분 계속 다니실까요?

 

우리 과장님: 내가 최대한 잘해줘서 오래 근무하게 할 거야,, ㅋㅋ

 

그런데 새로 오신 분 점심을 드시더니 주무신다.

 

호잇?

 

우리 과장님: 새로 오 신 분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오자마자 대놓고 잠을 자긴 쉽지 않은데. 

 

랑니: ………………….

 

 

 

4. 텃세 부리고 싶다.

 

미친 듯이 실무를 처리하다가 고개를 들면

 

새로 오신 분은 실실 쪼개면서 웃고 있다.

 

출근이 그렇게 즐거울 리가 없는데 웃다니!

 

그래, 웃어라.

 

한 달 뒤엔 엄청 바쁠 테니.

 

터치하고 싶다.

 

터치하고 싶다.

 

강력하게 터치하고 싶다.

 

즉 겁나 텃세를 부리고 싶다.

 

텃세 부리고 싶어서 미치겠다.

 

그런데 키도 나보다 엄청 커서 맞짱 뜰 배포는 없고

 

오래 동안 묶어놔서

 

부려먹기로 약속했으니 모셔야 한다.

 

 

 

 

 

 

5. 초심자의 행운이라 믿겠다.

 

대표가 새로운 바이어를 뚫으라고 난리다.

 

속으로 만수무강하라고 xxxxxx 시원하게 욕 해드린다. 

 

새로 오 신 분은 뚝딱뚝딱하더니 문자가 온다.

 

사이판에 있는 바이어가 제품리스트 보내라고 하는데

 

나 어떻게 해? 대표한테 보고해? 라고

 

랑니 : 속으로 생각한다.

 

그 삽질 멈춰라!

 

당신이 입사한 지 며칠이 안 되었는데

 

벌써 거래처를 뚫으면 우린 새가 된다.

 

우린 완전히 새 됐어~~~~

 

과장님한테 상담해보라고 했다.

 

알아서 컷 해줄 테니까. ㅋㅋㅋㅋ

 

그러더니 진짜 뚫었네?

 

당신 뚫어뻥이오?

 

나도 금방 입사했을 때 삽질했다.

 

그래서 과장님이 나를 싫어한다.

 

일을 만드는 스타일이라.

 

나중에 일을 하다 보니

 

왜 그런지 이해할 수가 있었다.

 

내가 삽질하는 만큼 나의 실무도 많아지고

 

나의 역량이 안 되면 과장님이 처리해야 하니까.

 

죄송해요, 과장님! 


 

 

 

 

6. 너가 가고 싶었던 그곳은 

 

대표 아들이 친구를 데리고 사무실로 왔다.

 

지금 취직이 어려워 우리 회사 오고 싶다고.

 

내가 홍콩 바이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친구가 중국어가 가능하다면서 

 

실실 쪼개는데 기분이 상당히 안 좋다.

 

비록 매일 퇴사를 생각하고 있지만

 

나보고 자리를 내라는 뜻인가? 

 

나 찍힌 건가? 싶다. 


 

 

 

 

첫 직장에서 나는 인수인계도 못 받고

 

투입이 되었는데

 

그때 스케쥴 란에 남기고 간 메시지가 

 

아 힘들다 였다.

 

니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 하는 곳은

 

그 누군가는 힘들어서 떠난 곳이란다. 

 

 

랑니가 퇴사하고 이 친구는 웃으면서 들어왔다.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도 모른 채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7. 이직하니 좋냐?

 

새로 오신 분= 이 언니와

 

회사에서 사적인 얘기를 거의 못해봤다.

 

퇴사하던 금요일에 

 

이 언니는 여름휴가였으니 

 

마지막 인사도 못했다. 

 

 

 

퇴사 후 

 

나는 좋은 곳으로 이직했다고 

 

기고만장하여 나불댄다.

 

촌스럽게 이런 복지는 처음이기도 하고

 

그냥 나대고 싶었다. 

 

 

 

전에 단양에서 체험한 패러글라이딩이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하니

 

어린이가 나를 뚫어져라 보더니

 

잘난 척한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나는 내 발로 퇴사한 것이지

 

퇴사를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우리 과장님과 후임의 소식을

 

계속 들을 수 있게 되었다. 

 

 

 

 

 

8. 나도 퇴사! 

 

대표 아들이 사람을 갈군다고 문자가 온다.

 

그 후 이 언니도 퇴사를 한다.

 

하긴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9. 취직활동

 

취직 활동에 치여서 힘들다고

 

가끔 문자가 온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티스토리 블로그를 소개해 주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미 네이버에서

 

엄청 많은 내용을 포스팅하고 있었는데

 

핵심은 읽어보니 재밌다 !!!!!!!!!!!!!!!!!!

 

원석이 지하에 파묻혀 있는 꼴이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선 알려주려고 하나 

 

나는 그렇게 대단히 상냥한 편은 아니다.

 

나름 성질 죽이고 차분히 알려주는 것 같지만

 

굉장히 신경질적이라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는지라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 지금 우리 스마트 스토어 고객님들한테는

 

정! 말! 로!

 

한없이 상냥하다...

 

아주 그냥 고객님~ 고객님이 

 

술술술술 나온다.

 

문제는 그 고객님이 몇 명이 안 돼서 그렇지.

 

 

 

아무튼 이 언니와 공통 언어가 생기니

 

오래된 벗을 만난 기분이 든다. 


 

 

 

10. 협력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한다고

 

물건을 구매를 했는데

 

재고는 쌓여가고 팔진 못하고 

 

썩어가는 애들을 보기보단

 

빨리 쳐내고 

 

어떤 제품이 소비자가 좋아할지

 

궁금도 해서 

 

이 언니한테 당근에 올려볼래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한다.

 

제품 이미지를 보냈더니

 

폭풍 질문을 한다. 

 

숨이 찬다.

 

내가 리스팅에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구나

 

너무 아마추어구나를 피부로 실감했다. 

 

고마운 맘이 뿜뿜이다. 

 

 

 

11. 우리 한번 볼까??

 

해바라기 아가씨는 일이 힘들다고 한다.

 

이 언니와 가끔 만나는데 

 

나도 함께 보자고 한다. 

 

내가 버리고 간 똥차를 수습하다 보니 힘들겠지.

 

안 봐도 드라마요~

 

나는 체험을 했으니 공감할 수가 있어서 

 

흔쾌히 2월 19일에 셋이서 만나기로 했다.

 

인수인계받은 적도 없는

 

전임과 후임이라니

 

신선하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내가 왜 나의 아까운 시간을 

 

그 인정머리가 없는

 

홍콩 바이어를 씹는 얘기를 들어야 하는가 싶다. 

 

 

제일 인상깊었 던 일은

 

내가 여름휴가를 가고

 

물건이 급하지 않으니 

 

좀 늦게 출고시키자고 하는데 

 

니가 여름휴가를 가는데

 

내가 왜 그걸 양보해야 돼?라는 마인드다.

 

고약한 놈! 

 

아...xxxxxxxxxxxxxxxxxxxxxxxxxxx

 

 

그리고 다른 바이어는

 

혹시 물건을 더 받으면

 

알아서 정산을 해준다.

 

물론 바이어가 오더 한 수량보다 

 

더 선적시킨 물류부터 담당자까지

 

대표한테 눈알이 뽑아지게 뒤지고

 

시말서도 써야 하지만 

 

그래도 이런 바이어는 양심이 있는데

 

이 고약한 놈은 돈 정산이 정확하지도 않은데

 

모르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간다?!

 

중간에 대표 아들이 조율하고 있어서

 

꼬치꼬치 따지진 않았지만

 

이런 바이어랑 일하는

 

해바라기 아가씨 고생이 많소!

 

 

 

이 언니한테 문자 했다. 

 

19일에 보자고 했던 거 불참이라고.

 

그랬더니 하는 얘기가

 

그래! 오지마!

 

우리는 영원한 사이버 친구 하자! 

 

( 티스토리에서 활약 중입니다.

 

포스팅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답니다)

 

 

개 쿨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찔린다. 

 

 

마음대로 펑크를 낸 것이 미안해서

 

넌지시 다시 갈까 했더니

 

오지 말란다.

 

 

 

나의 이 언니의 칼이쓰마 있는 강단이

 

너무 멋있게 느껴지면서

 

호감도가 쑤욱~~~~~~올라간다.

 

 

 

이 언니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이렇게 쿵짝이 착착착 맞을 줄은....

 

 

 

물론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다. 

 

 

 

더 웃픈 사연은

 

식품을 수출할 때 

 

영어로 표기된 스티커를 부착한 후 

 

선적시켜야 되는데

 

가끔 일손이 부족하면 

 

우리도 현장 지원 나간다.

 

사무실에서 스트레스받다가 

 

가끔 내려가면 좋은데

 

문제는 나는 손이 느리다.

 

 

대표가 농담 반, 진담 반

 

우리를 현장 도우라고 하면

 

질색팔색 하던 이 언니는

 

실전에서 손놀림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현장을 돕겠다던 나는

 

느려 터진 손놀림으로

 

대표한테 다신 내려오지 마! 라는 소릴 들었다.

 

 

이러고 보니 내가 본의가 있게 여우구려 ㅋㅋㅋ

 

 

 

결론 :

 

이 식품회사는

 

글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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