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트로트 뇌절과 범람으로 인한 피곤감 본문

그 외 블라블라

트로트 뇌절과 범람으로 인한 피곤감

랑니 2021. 1. 14. 13:21
728x90
반응형

트로트 뇌절과 범람으로 인한 피곤감

 

힘들었던 2020년에 우리한테 트로트라

 

분명히 많은 기쁨을 줬다.

 

그런데 우후죽순마냥 생겨나는 각종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 

 

이젠 슬슬 피로감이 몰려온다.

 

트로트로 검색을 해봤는데

 

트로트 민족, 전국체전, 트로트 민족 김소연에 이어서

 

트로트 지겨워 검색어로 나오고 있다.

 

아하, 나만 트로트 지겨워라는 기분이 들었던 아닌가 보다.

 

이번에 트로트 지겨워를 검색해보니 연관 검색어로

 

트로트 뇌절, 트로트 그만, 트로트 국민청원까지 있다.


 

뇌절이란 과하거나 불필요하게 오버할  사용하 신조어로

 

결국은 1절만 하면 되는 것을 2절도 모잘라

 

카카시 뇌절까지 하네 디시인사이드 만화갤러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hwoarangx2/222162618279

 


 

 

듣다 보면나오는 재야의 고수들 진짜 소름이 돋게 잘하긴 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해진다.

 

얼추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미스트롯, 미스터 트롯, 트롯 체전, 트로트의 민족

 

거기에다가 싱어게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에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아이돌 학교 …

 

한국에 노래를 잘하는 고수들이 진짜 너무 많다,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쓰럽기도 하고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흥이 많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이 되게 하였는지

 

근원을 알고 싶어지는데

 

이러다 간만에 논문 하나 만들 기세가 되어간다.

 


 

외국인이 한국사람을 봤을 세가지 종류로 나뉜다고 한다.

 

데뷔 준비 중인 연습생

 

데뷔한 연예인

 

데뷔하지 않은 일반인.

 

 

부여와 고구려를 기록한 역사기록에 따르면  

 

언제나 5월이 되어 씨뿌리기가 끝나면,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밤낮으로 마시고 놀면서

 

여럿이 모여 춤추고 노래했다.

 

사람이 춤을 추면,

 

수십 명이 일어나서 뒤를 따라가며

 

구부렸다 치켜들었다 하면서 함께 춤을 추었다.

 

10월이 되어 농사 일이 끝나면, 또 다시 이와 같이 논다.

 

출처: 한국사 카페, 장용준 지음

 

가락에 맞춰서 농사를 함께 했다는 조상의 덕인가

 

흥이 많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나도 흥이 많다.

 

막춤은 기본이고 뻣뻣 웨이브는 환장을 한다.

 

? 특히 추는데 왼쪽 한번, 오른쪽 한번 스텝을 잡고

 

팔을 옆에 라운드 형태로 부치고

 

파닥파닥 거리는 것이 나의 특기이다.

 

그리고 노래 실력은

 

대낮에 친구랑 셋이서 노래방 놀러갔다가

 

고음을 너무 질러대니

 

주인장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유심히 나를 보더니,

 

기운이 넘치는 애구나 하셔서

 

외동딸인지라 눈치 없게 자랐지만

 

이젠 그만하고 제발 나가주렴을 캐치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나의 18번 애창곡은

 

노라조의 해피송으로 시작을 해서

 

윙크의 얼쑤 해주고 나면

 

스페이스 A 섹시한 남자도 불러주고

 

슬슬 세포가 타오르면

 

소찬휘의 티얼스 해줘야 제대로 놀아준 같다.

 

친구의 결혼식에는 양혜승의 화려한 싱글로 결혼은 미친 짓이야를

 

꼭 혼을 담아서 완창을 해야 노처녀로 남아진 나의 분이 풀린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고인 물인가

 

촤랍베이베에베, 촤랍 베이베이베도 안다.

(힌트는 트와이스다)

 

 

실연의 아픔을 혼자 노래방에 가서

 

테이의 그리움 사랑한 가시나무를 부르면서 치유하는 눈물을 흘려봤고

 

이불 킥한다는찍어서 SNS 올렸더니

 

친구가 이런 사질 찍어댈 여력이 있으면 집에 가서 잠이나 자랜다.

 

 

혼자 산다에 나오는 성훈처럼 생긴 짝사랑하는 남자애랑 갔던 노래방에서

 

윤도현의 사랑 TWO

 

그렇게 담백하게 듀엣을 하면서

 

이 친구는 죽어 번져져도 꼬실 수를 없구나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친군 줄만 알았어


아무 색깔 없이 언제나 영원하길


또다시 사랑이라 부르진 않아


아무 아픔 없이 너만은 행복하길

 

이 노랠 부르고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면서 환하게 웃고

 

행복한 순간은 짧았지만

 

오래오래 남을 몽골몽골한 추억을 하나 만들었다.


결론:

 

오늘도 나는 트로트 지겨워에서 시작을 해서 결국은 노래방 얘기로 끝나는구나.

 

추가로 윙크의 얼쑤도 기회가 되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www.youtube.com/watch?v=W5q1Ypt_1mk

가사: 

 

얼쑤 얼쑤 얼쑤

 

울고 불고 했던 지난날은 잊고

 

지지고 볶고 했던 그 남자는 잊고

 

다른 다른 사람 사람

 

만나요 요요 요요 요요요요요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 고민

 

큰 거울 앞에 이런저런 포즈 포즈

 

지금 지금 만나 만나러 가요

 

요요 요요 요요요요요

 

굽이굽이 이 높은 구두 신고 사뿐히

 

걸어 걸어가면 가면

 

저기 당신 보여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나 좀 예쁘게

 

잘 좀 비춰라 이 사람

 

내게 혹 가버리게

 

해야 해야 밝은 해야 나 좀 예쁘게

 

잘 좀 비춰라 이 사람

 

내게 혹 가버리게

 

 

 

728x90
반응형

'그 외 블라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꿈은...  (23) 2021.01.16
부케 받는 전문인력  (37) 2021.01.15
한국 처음으로 인구 마이너스 시대에 들어가다!  (42) 2021.01.13
곱게 취해 보아요!  (21) 2021.01.13
구글 애드센스 핀번호 도착  (49) 2021.01.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