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gni:랑니=너를
4월10일 잠실야구장 LG트윈스와 창원NC 경기 관람후기 본문
내가 다니던 영어학원 선생님은 집이 잠실운동장 근처라 슬리퍼를 신고 심심하면 야구장 간다고 한 적이 있다. 금요일에 치킨 집에서 무심하게 TV를 봤는데 야구장에 관중이 있는 것이다. 재방인가 생각했는데 매장 주인이 생방이라고 한다. 야구장 갈 수 있다고요?! 띄용!
어쩌다 잠실과 가까운 강동구에 사는 게 막 뿌듯하게 느껴졌다. 4월 10일 경기가 있는지 검색을 했더니 오후 2시부터 LG와 NC의 경기가 있다. 옳다구니, 당장 행동 개시.
야구장을 혼자 갔다. 왜냐하면 나의 주변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만약 재미없어하면 감흥도 없고 중간에 나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맘껏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집에서 화장을 하면서 야구장에 간다고 생각하니 흥이 나서 싸이 노래까지 틀어놓으니 완전 코로나 이전의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다.
잠실 종합운동장 잠실 야구장 : 뚜벅이인 경우 : 2호선 종합운동장 6번 출구
![](https://blog.kakaocdn.net/dn/bC0vMz/btryY8jKvmT/RNhq21bukVkGwmoUGYnaGk/img.jpg)
나는 야구를 조금은 아는데 잘은 모른다. 딱히 응원하는 팀도 없다. 나는 단지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너무 오래간만에 가니 모든 것이 생소하면서도 익숙하다. 몇 년 전에 LG 유니폼을 산적이 있는데 그걸 다 버렸다.
여름 유니폼인데 날씨가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여름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온 모습이다.
2호선 종합운동장 6번 출구에서 나오면 소소한 먹거리가 엄청 많다.
치킨, 피자, 한식, 햄버거, 커피.
혹시가 배고플까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LSCZu/btryU1y8ISg/aj4awbxAA9Hhy76NFFnahK/img.jpg)
유니폼과 가게를 파는 가게인데 지금은 시즌이 지난 옷을 재고떨이 중이라 금방 나와버렸다.
그리고 매장 안의 판매하는 종류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매장 크기도 줄어들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TsOpE/btry33aFXrG/iMLLh8mJYa55bV7LhiDik1/img.jpg)
LG 트윈스 입장권 가격을 주말 기준으로 한번 알아보면
프리미엄석 7만 원
테이블석 48,000원
익사이팅존 28,000원
블루석 20,000원
오렌지석 18,000원
레드석 17,000원
네이비석 14,000원
그린석 외야 9,000원
그린석 입석 5,000원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iXbfL/btry1O6bgQb/k7kTZU3fqp6xucYbFtS01k/img.jpg)
나는 응원단이 있는 뒤의 3루 네이비석으로 327블록 239번으로 무작위로 골랐다.
가격은 14,000원인데 티켓링크에서 구매를 하여 수수료 천원이 발생하여 15,000원 결재를 했다.
실제 입장을 해보니 자리가 아직은 여유가 있어서 현장에서 구매해도 될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cSvGGu/btryUfkbvt0/7QRrxEM1OKtPPUluKNGf2K/img.jpg)
3루 네이비석 327블록은 무작위로 찍은 좌석치곤 잘 골랐다.
가까이서 보는 것도 좋지만 야구매니아도 아니고 현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더 강렬하니 네이비석으로도 나한테는 충분했다.
![](https://blog.kakaocdn.net/dn/egt1HL/btry1Pqrqa5/gLKca31YZO2YJAcVDBFze0/img.jpg)
경기는 2시부터 시작인데 한시 반쯤 입장을 하니 NC 쪽은 이렇게 자리가 많이 남아있는 듯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지정석에 앉으라고 했지만 다들 눈치껏 자리를 비워서 앉고 빨리 빠지기도 했다.
![](https://blog.kakaocdn.net/dn/lALIB/btryV3KdV5b/PN6Rsa2vPbPtaCLxhiQkok/img.jpg)
LG는 홈경기이다 보니 응원하는 관중도 많아서 좋았겠다 싶다.
코로나로 관중이 없는 프로야구는 또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싶기도 하다.
![](https://blog.kakaocdn.net/dn/yhLgS/btry2S8iAZt/X3ycvAzkzNWJssnkqDwvX1/img.jpg)
체온을 체크하고 들어가면 맥주, 커피, GS25, 치킨 등 가게가 있어서 정말 먹거리가 풍성하다.
내가 앉은 좌석의 앞의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들은 순대, 닭갈비, 떡볶이, 오징어 정말 많이도 먹다가 갔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부들도 엄청 많았는데 부모와 함께 야구장 다니다 보면 당연히 야구를 엄청 좋아할 줄 알았더니 야구 재밌어하는 질문에 어린이집 다닐 만한 나이로 보이는 꼬맹이는 재미없어요라고 대답을 해서 의외인 기분이 들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8a3uW/btryV3jcubi/u3FFRTc1Ol9orUsoGdKvjk/img.jpg)
물론 지하철에서 나오면 이렇게 응원봉이 나오는데 사지 않았다.
응원봉을 사지 않기 잘했다.
내가 선택한 자리는 창원 NC를 응원하는 곳이었고 실제 주장 노진혁이 인쇄된 핸즈업 이것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부채처럼 접고 탁탁탁 치면 굉장히 짤랑짤랑한 소리를 나면서 응원하기 좋았다.
손에 너무 힘을 줬더니 약간 과장을 하면 물집이 생기기 직전이다.
![](https://blog.kakaocdn.net/dn/wyFKE/btry0cTKOs6/aqOVstKUXwWsDACkh3C9K1/img.jpg)
다시 봐도 괜히 설레는 기분이 드는 야구장.
![](https://blog.kakaocdn.net/dn/4EFJP/btry1QbRLB9/eRIFAJGjP4wAlAfmTuvkDK/img.jpg)
그중에서 눈에 띄는 몇몇 사람이 있었으니 저기 서있는 네이비 37번 여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서서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을 했다.
진심으로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으로 보였다.
여자는 NC 유니폼인데 남자 친구로 보이는 사람은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좌석은 창원 NC 쪽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g8paR/btryU01mp7J/FlHBn6l4iBqUoT0uz0JsFk/img.jpg)
그리고 이 두 아저씨.
두 분은 지인 사이처럼 보였는데 남들은 환호할 때도 좌석에도 텀을 두고 여유 있고 느긋하게 야구를 즐기신다.
그러다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아~하는 감탄이 가끔 들린다.
![](https://blog.kakaocdn.net/dn/bZEbSA/btryUeZPGaK/aNJrTbvDA78GKQ2ImepLxk/img.jpg)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이 커플.
남자와 여자는 둘 다 야구를 즐기고 있었고 응원하는 동작을 모두 알고 있었으며 둘은 과하지 않고 절제 있게 응원을 하는 모습에 얼마나 부러운지!
![](https://blog.kakaocdn.net/dn/DAYQY/btryV4h513f/o3otS83G0vD4kacCB5dokk/img.jpg)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간 것 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캐릭터가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https://blog.kakaocdn.net/dn/HuU5v/btryUfRXCNV/q2fBpkkQQoUDG3KWdLrCXk/img.jpg)
LG 트윈스는 치어리더가 4명인데 창원 NC는 두 명밖에 없어서 내가 괜히 아쉬웠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NC가 선곡한 댄스곡은 나는 잘 모르는 노래라서 살짝 아쉬웠다.
양의지가 나오면 와~하는 환호성,
오영수나 나오면 다 같이 머리 위에 O자를 만들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펭귄처럼 움직이기,
손아섭이 등장하면 손으로 포인트,
주장 노진혁이 나오면 안타, 안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여기는 야구장인가?
콘서트 장인가?
클럽인가?
LG 트윈스는 홈경기답게 전체 관중석의 대부분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rmKnF/btry32v4EJK/EXmAaprmBW6cCMkjn9ELD0/img.jpg)
두 팀의 응원을 듣고 경기를 보다 보면 3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다.
LG 트윈스와 창원 NC 두 팀은 점수의 격차가 크지 않은 채 앞서거니 따라잡을 듯한 경기 양상을 보여서 혹시나 9회 말 2 아웃이라도 짜릿한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끝나서 조금은 오잉? 하는 기분 속에 마무리되고
이번 경기에서 우승한 LG 트윈스는 인터뷰도 하고 축제 분위기였다.
![](https://blog.kakaocdn.net/dn/ebSPZN/btryU1eUcjD/CKGuYWZelMyC6DQIjybh4K/img.jpg)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천연 비타민D도 흡수하고 텐션이 올라가는 잠실 야구장에서 관람한 LG 트윈스와 창원 NC의 경기, 혼자였지만, 아니 혼자라서 마지막 뒤에 사람이 없으니 나도 일어서서 따라서 응원한 행복한 일요일 오후였다!
'랑니의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연히 마주친 역삼역 아보카도 샐러드 가게-알라보 ALLAVO (17) | 2022.04.16 |
---|---|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휘게 핫바디 하비크림 사용후기 (27) | 2022.04.12 |
암사동 일찍 방문하면 가성비 갑인 s네일 방문후기 (15) | 2022.04.10 |
착한 낙지먹고 기운이 펄펄?! (12) | 2022.04.09 |
산뜻한 봄이 느껴지는 공릉동 멸치국수집 비빔국수 (13) | 202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