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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ni:랑니=너를

내돈내산 향패치 구매기 날씨가 더워지니 여러모로 마스크가 불편하다. 지하철 환승길에 이 아이를 샀다. 얼마인가요? 하나에 천원, 그래서 5천원. 기억을 떠올려본다. 길가에서 어떤 분이 옥수수인가 팔고 있었다. 제법 취한 아저씨가 물어본다. 얼마에요? 2개 5천원이요. 에라잇, 하나에 2500이네! 아저씨는 고수였다! 얼추 이런 맥락이구려. 판매하는 아저씨, 밖에 비가 오나요? 아니요. 아, 비가 오면 장사가 안 되는데... 왜일까? 궁금하다. 서울역 롯데마트는 비가 오면 더 붐빈다. 왜냐 하면 비가 오면 갈 곳이 없어서 실내로 들어와서이다. 그런데 이 우레탄 재질의 아이가 귀에 걸어보니 작다! 허엉!!!!!!!!!!!!!!!!! 내 얼굴이 그렇게 큰 거야?!!!!!! 엄마도 해보신다. 다행히?! 안 된다..

고래꼬리 보는 날 4월의 신부님은 나한테 생일에 카톡 선물하기로 고래 꼬리 형태의 목걸이를 보내왔다. 통상적인 생일 케이크나 커피도 아니고 이런 물건은 왜 보냈질라고 생각하고 수령 장소를 입력하지 않아서 환불되었다.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보는데 고래 꼬리를 보는 것은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허허허허허허.... 미신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복을 나의 발로 뻥 걷어찬 기분이 든다. 우리 4월의 신부와는 서울역 롯데마트 안에서 EMS 국제택배를 대행해주는 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졸업논문을 쓰느라 정신이 없던 나는 잔고가 바닥이 나는 상태에서 찾게 된 아르바이트 자리이다. 2교대이고 바쁠 땐 한 타임에 3명, 널널하면 2명 이렇게 같이 일을 하게 된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2016년 그 시절엔 해외 여행객이 정말로..

부케 받으러 수원 내려간다 4월 3일 부케 받으러 수원 내려간다. 왜 하필 나일까? 나보다 어린 친구인데 친구들이 벌써 다 결혼을 했나? 너랑 나랑 그렇게 친한가? 부케 받으러 수원 내려가야 한다. 작년 5월에 사촌언니 결혼식에 입었던 정장이 있다. 올해 1월에 사촌동생 결혼식에 입었던 원피스가 있다. 저 옷들이 지금 입을 수 있는지 테스트해봐야 하는데 무섭다! 왜냐 봄/가을 코트를 입어봤더니 팔이 낀다! 부케 받으러 수원으로 내려간다. 이 친구와는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사이다. 이 신부한테 엄청 잘해줬던 기억은 없는데 우리 신부는 내가 총대 메고 나대기를 해서 본인은 나와 함께 알바하던 도중 편했다고 한다. 그 후 서로 다른 직장으로 취직하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