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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느낌과 가격에 녹여진 서비스 영등포 하이디 라오 훠궈 방문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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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느낌과 가격에 녹여진 서비스 영등포 하이디 라오 훠궈 방문 후기

랑니 2021. 12. 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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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진 느낌과 가격에 녹여진 서비스 영등포 하이디 라오 훠궈 방문 후기



나 포함 동기 세 명, 일 년에 한 번씩 연말에 만난다.

작년은 코로나로 만나지 못했는데

올해는 보험하는 친구한테 운전자보험을 가입하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보험하는 친구 제외하고 두 명은 아직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을 모르고

장난 및 진심으로 운전 연습 삼아 최대한 나와 먼 곳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런 속 사정을 알리가 없는 두 명은 서서울 혹은 경기도에서 만나자고 하더니

그 중 한 명이 영등포 하이디 로우에서 보자고 한다.

몇년 전에 명동에서 하이디 로우 갔다가 비싼 기억밖에 없었고

집에서 아저씨랑 자주 샤브샤브를 해 먹는 나는 훠궈가 그다지 먹고 싶진 않았지만

하이디 로우 나쁘지 않지 하는 다른 친구들의 리액션에 만날 준비에 나선다.


하이디 로우, 하이디 라오 : 바다(하이) 디(밑) 로우(건져내다)

바다 밑에서 건져내다, 훠궈의 의미를 꽤나 잘 보여준 것 같다.

영등포 하이디 라오 위치 : 영등포역 5번 출구, 직진.

영등포 페어 필드 옆 건물로 들어가서 2층에 올라가면 된다.

예약 가능


강동을 오래 간만에 벗어났더니

영등포 페어 필드 호텔 건물에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반응이 없다.

왜 이래~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려도 반응이 없는 엘리베이터와

올라가려고 하는 층수를 모니터에 입력하라고 해도 반응 없던 그 페어 필드!

다시 보니 여긴 호텔인 것을.

뻘쭘하게 나올 때 보니 카운터에 남자직원이 한 명이 있었는데

왜 저를 저지시키지 않으셨는지요?

영등포 페어 필드 입구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장식




멀리서 보이는 영등포 하이디 로우 훠궈 입구.

첫인상 : 고급지다.



제일 늦게 도착한 나인지라 돌아다닐 시간도 없이 자리에 착석한다.

사진을 찍어준다.

동기1 : 우리 이젠 이런 사진을 찍을 나이는 지나가지 않았냐.

랑니 : (속으로 생각한다) 나 블로그 하는 사람이라고!

그러나 나 블로그 한다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두장의 사진만 찍고 얌전히 마무리한다.

왜 말 못 하냐고! 나, 블로그 하는 사람이라고!

내가 오기 전에 이 친구들이 이미 여러 가지를 시켰다.

건대에 가면 훠궈를 무한리필도 2만원대에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여긴 하나 시키면 4천원, 5천원 하면서

돈이 깨작깨작 올라가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꽤나 큰 금액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11시 반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이미 창가는 예약이 되어 있었고

12시 좀 넘어서는 거의 만석이 되어 있었다.




왼쪽은 청유 마라 훠궈, 오른쪽은 토마토탕 훠궈.

청유 마라 훠궈 맛은 매운맛을 잘 먹지 못하는 나한테도 딱 좋은 맵기에

토마토탕은 안에 토마토 건더기를 제외하면 딱히 무슨 맛인지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에 소스까지 덕지덕지 무침으로 먹다 보면 얼추 다 비슷한 맛이 나기에.

소시지, 소고기, 양고기, 새우 완자, 감자, 청경채, 당면 두루두루 시키긴 했다.

이 중에서 새우 완자가 눈에 들어오긴 했는데

크림을 짜듯이 짜서 넣는 것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영등포 하이로우 훠궈에 대한 인상은

첫째, 인테리어가 고급지다, 여기가 중국집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고급진 레스토랑 분위기이다.

맨날 집에서 먹거나 싸구려 훠궈 집 다니다가 어쩌다 이런 분위기의 훠궈 집으로 오니,

새삼 내가 촌스럽게 느껴지는 이 기분을 어찌할꼬?!

화장실마저 꽤나 근사하게 신경을 썼는데 아쉽게도 나는 꼴랑 사진 두장밖에 못 찍고 왔네?!


둘째, 하이디 로우 나무젓가락 정말 길고 매끌매끌하다!


셋째, 하이디 로우 소스를 내가 좋아하는 맛으로 DIY 가능하다.

청양고추, 태국 고추, 샐러리, 고수, 다진 마늘, 간장소스, 고기 다진 거 정말 선택할 것이 많다.

쏸라소스, 간장소스, 칠리소스, 참깨소스, 해선장 소스, 참기름 마늘소스가 있는데

어떤 레시피가 제일 맛있는지 친절히 안내가 되어있다.

오늘은 나의 기억력을 최대한 뽑아내야 한다.



넷째, 어쩌면 제일 중요한 부분!

기분 좋은 최상의 서비스~

직원들이 정말 정말 친절하다.

비싼 호텔의 직원들 제외하고 이 정도의 서비스는 오래간만에 경험한다.

훠궈를 먹다 보면 부유물이 생기기 마련인데 척하고 나타나서 건져가고

남은 접시가 있으면 가져가고

부족한 건 없는지 물어보고

탕이 부족하면 더 넣어주고

식사가 거의 끝나가니 매실음료가 나오더니

후식으로 커피 혹은 아이스크림도 가능하다.

나는 정말로 진심으로 궁금했다.

이 직원들은 한 달에 얼마나 받고 일하는지가.

서비스업은 힘들다, 나도 해봤으니 알고 있다.

익숙해질 무렵에는 나도 적반하장으로 나온 경우가 많았으니 말이다.

하이디 로우에서 먹으면 이것저것 다 돈인데 그 가격에 "서비스"를 충분히 녹였다!

만약 내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대표라면 업무에 익숙해진 직원도 좋으나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선 아직은 덜 진상고객한테 절어있는 새로운 직원을 투입시켜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는데

여기 직원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고 얼마나 상응한 페이를 받아서 이렇게 서비스 교육을 잘 받고 실행하는지

나는 하이디 로우 훠궈 맛보다 그 부분이 더 궁금해 났다.





결론은 :

격식 있는 손님 접대, 고급진 느낌, 기분 좋은 서비스, 색다른 음식을 체험하고 싶으면

꼭 영등포 하이디 로우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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